▶ 멘로 파크, 올 들어 13번째
▶ 당국 “옮길 확률 낮지만 주의해야”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인 황열병(Yellow fever)을 옮기는 모기가 16일 또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산마테오 카운티 모기 및 질병매개체 예방관리국은 지난 1월22일 멘로 파크 소재 홀리 크로스 공원묘지에서 문제의 모기가 첫 발견된 이후 올 들어 같은 지역에서 총 13번째 모기가 발견됐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르보 바이러스(arbovirus)로 일명 에데스 모기(Aedes Egypti)에 의해 전파된다. 이 모기들은 황열병외에 뎅기열, 고온을 동반하는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병(뎅기열과 비슷) 등을 옮기다. 보건전문의들은 이 모기는 캘리포니아 토종은 아니지만 미국 내 남동부 시가지에서 종종 목격된다며 몸체 색깔은 검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있고 크기는 4분의1인치로 매우 작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모기들과 달리 낮 시간대에도 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마테오 카운티 공공보건국의 로빈 토우씨는 “하지만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에데스 모기에 의해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픈 사람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모기가 바이러스에 먼저 감염된 난 후 질병을 옮기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모기를 매개체로 질병을 옮길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당국은 작년 여름에도 같은 지역에서 에데스 모기가 발견된 적이 있다며 지난 30여년을 통틀어 미국에서 문제의 모기에 의한 황열병 발병 사례는 9건이라고 밝혔다. 질병예방통제국에 따르면 이들 9건 모두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이었고, 미국 내에서 모기에 물려 전염된 사례는 없었다.
통제국은 황열병 백신을 한번만 접종하면 평생 다시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 전문가들은 고여 있는 물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를 없애 모기들이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없애라고 당부했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