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이라도 더 구조되길” SNS에 기원 봇물
▶ “사고 자체보다 재난 대응체계 엉망” 분통도
"후진국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본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북가주 한인들은 충격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못했다.
특히 실종자 대부분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라는 중앙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인재에 의해 또다시 수 많은 청소년들이 희생되는 것 아니냐며 분노하기도 했다.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은 "세계에서 IT가 1위니 한류가 어떠니 떠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고는 왜 미연에 방지를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지금으로서는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1학년 고등학생 아들을 둔 이춘우 회계사는 "초기대응을 잘 했다면 충분히 구조될 수 있었던 어린 학생들이 주검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해 듣고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스트베이 거주 김소영씨는 "배를 끝까지 지켜야 할 선장이나 간판장은 탈출하고..."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몬타비스타 12학년 조앤 리 학생은 "방송과 신문을 통해 한국에서 일어난 사고를 접했다"면서 "한국 정부나 어른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서 한 명이라도 더 학생들이 구출할 수 있도록 힘써줬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안산에 지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정주식씨는 "친구들 자녀들이 거의 중고등학생들이어서 사고 당일 안부 연락을 취하느라 하루를 다 소비했을 정도"라면서 "학생들이 구조될 때까지 꼭 버텨서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 SNS에서도 여객선 참사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실종자 구조소식을 염원하는 기원들이 이어졌다.
한인회관에 추모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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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신민호)와 몬트레이 한인회(회장 이응찬),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이윤구)은 한인회관에 여객선 희생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17일밝혔다.
<이광희 기자>
17일 산타 클라라 한성갈비 에서 한 한인가족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보도한 본보 기사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의깊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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