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파4 홀 세컨드샷, 온 그린을 노렸지만 약간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만 들어가면 실수를 연발하는 골퍼에게 한 발은 벙커 안, 다른발은 벙커 턱에 두고 샷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셋업이 불안하기 십상이다.

정확한 어드레스를 하고 볼 타격지점을 머릿속에 그려봐야한다.


■해결책

트러블 상황이지만 볼의 라이는 어렵지 않다. 조윤지는 "가장 먼저 올바른 볼 위치를 확인하고, 스윙 내내 한 발이 벙커 밖에 있을 때 체중을 잘 유지하라"고 말한다. 내려찍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볼을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타격하면 생각보다 쉽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드레스하는 법

볼이 벙커 가장자리에 떨어졌다.

한 발은 벙커 턱에 두고 어드레스하는 것이 낯설다. 조윤지는 "볼의 라이가 경사면이 아니기 때문에 오른발이 높은 라이에서 셋업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어깨는 경사면과 평행하게 한 다음 스탠스 폭은 어드레스 시 편안한만큼 선다. 볼 위치는 왼발뒤꿈치 선상에 두고 턱 때문에 페이스는 오픈하고 에이밍 역시 타깃 방향보다 조금 왼쪽을 보는 것이 좋다.

왼발에 체중을 70% 정도 실은 다음 모래에 단단히 고정한다.

이는 스윙하는 내내 하체를 거의쓰지 않고 체중이동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이다. 벙커 턱에 있는 오른발은 어드레스 때부터 피니시까지지면에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에 유의하자.

조윤지는 "그립은 평소보다 단단히 잡되 손목을 과도하게 쓰지 않아야자연스럽게 다운블로로 볼을 맞힐수 있다"고 귀띔했다.


■스윙하는 법

오른발이 왼발 보다 높은 트러블상황에서는 경사면 때문에 페이스가 닫혀 볼을 맞히기가 쉽다. 그러므로 페이스는 좀 더 오픈하고 헤드가지면을 따라 낮게 움직이도록 한다.

테이크백은 낮게 가져가며 백스윙크기 역시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기때문에 3/4 정도로 가져간다.

조윤지는 "가파른 스윙으로 볼 뒤모래를 일부러 내려치려고 하지 않아도 체중이 왼발에 실려 있는 어드레스 자세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운블로로 볼을 타격하게 된다"며 "스윙하는 내내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헤드업하지 않는 것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콤팩트한 스윙만큼 중요한 것이 피니시다. 확실한 탈출을 위해서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는 지면을 스치듯이 낮게 뻗어준다. 그러면 피니시는 자연스럽게 간결해진다. 오른발은 스윙하는 내내 지면에서 떨어뜨리지않아야 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