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워싱턴 베스트셀러 10
올해 들어 워싱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읽고 있는 도서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역의 유일한 한인 서점인 ‘반디 BOOKS’(구 알라딘 서점)가 집계한 2014년 1-3월 베스트셀러 10에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책은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종교와 인종, 가치관을 뛰어넘어 진정한 인생의 잠언을 들려주는 지혜의 에세이다.
2위는 지난해 작고한 최인호의 유고집인 ‘눈물’. 죽음에 직면한 작가가 깊은 밤, 책상에 앉아 자신과 마주한 채 삶과 죽음, 인간의 아름다움과 슬픔, 신의 기적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동갑내기 이해인 수녀와 오고간 편지들, 평생 우정을 나누었던 배우 안성기의 추도사 등 그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담았다.
고 최인호의 작품은 지난해에도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와 ‘인생’이 8, 9위에 나란히 올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3위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으로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한 인생지침서다.
1-3위까지 오른 작품 모두 사람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들려주고 삶에 위로를 주며 일상의 행복을 찾는 힐링 에세이란 점이 눈에 띈다.
4위에는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정글만리’ 1~3권이 올랐다. 세계 비즈니스맨들의 생존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3위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5위는 대중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자 강신주 박사의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올해 처음으로 워싱턴 베스트셀러권에 진입했다. 강 박사는 스피노자가 정의한 48가지 감정을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 6위는 2011년 타계한 작가 박완서가 2000년대 초반부터 쓴 글들을 엮은 소설집 ‘노란 집’이 올랐다. 2013년 7위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한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7위는 이재철 목사의 신앙훈련서인 ‘사명자반’으로 역경과 고난을 뛰어넘는 은혜의 증언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행동하는 삶에 대해 안내한 책이다.
8위는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꽃보다 할배’의 인기로 유럽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한항공과 33만 여행자가 선정한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9위는 은희경의 다섯 번째 소설집인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압축적이고 단일하게 한 사람의 긴 인생사를 이야기하는 여섯 편의 작품들을 모아 엮었다.
10위는 신경숙의 짧은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이 작가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경쾌하고 명랑하다.
이밖에도 이시형의 ‘뇌력혁명’, 박칼린의 ‘사는 동안 멋지게’, 유홍준의 ‘명작 순례’, 박영숙 외 ‘유엔미래보고서 2040’ 등도 인기도서로 워싱턴 한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반디북스는 오는 20일(일)까지 1주년 기념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도서 전 품목 30% 할인에 구매금액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문의 (703)642-2687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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