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으로 쌀 값 폭등 우려
▶ 가주 생산면적 1998년 이후 최저
가뭄 피해가 점점 확대되면서 쌀 생산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쌀 생산면적은 18% 줄어든 42만에이커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이같이 쌀 생산 면적이 큰 폭 줄어든 데는 벼농사를 지을 땅이 있어도 가뭄으로 인해 논에 물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농장 소유주들이 쌀농사를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물이 덜 들어가는 품목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USDA가 밝혔다. UC데이비스 농업과의 데니엘 섬너 교수는 “캘리포니아에서 벼농사뿐만 아니라 목화재배도 3분의2가 감소했고, 견과류 종류의 나무로 대체되고 있다”며 “올해 물 부족으로 50~60만 에이커의 농지를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쌀 가격의 도매가는 올해 들어 50%가량 상승했으며, 현재도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도매업체들은 가격이 오른 것뿐 아니라 물량 확보 자체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불안으로 정미소에서 일제히 수량 제한 판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점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통적으로 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9월 햅쌀 출하시즌에는 쌀 가격의 폭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미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의 정미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전해 왔고 도매업체들은 쉴 새 없이 뛰는 가격도 문제지만 물량 확보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산호아킨의 한 농장주는 나무 등 식물이 생존하기 위해선 1년에 32인치의 물이 필요하지만 올해 정부로부터 할당 받은 농업용수는 24인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도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농사 짓을 수 있는 면적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사람들은 식물이 자라는 데 물이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가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몬드 한 알을 키우려면 물 1겔론, 양상추 한 포기에는 3과2분의1 겔론의 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