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현명 신임 LA총영사 본보 내방 인터뷰
▶ “동포사회 화합이 최우선 체육 동호회 활성화 구상,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사회 자발성에 중점”
김현명 신임 LA 총영사가 21일 본보를 내방해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사회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부임한 김현명(57) 신임 LA 총영사는 부임일성으로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칭찬’과 ‘감사’ 운동을 펼칠 계획을 밝히는 등 남가주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공식 업무 이틀째인 21일 LA 한인회와 평통, 한인상공회의소 등 주요 한인단체들을 직접 방문해 한인 주요 단체장들과 교류하며 한인사회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1979년 서울대 불어교육학과 졸업과 동시에 제13회 외무고시 합격, 35년간 외교관으로서 8개 해외공관을 거쳐 온 김 총영사는 “서로 헐뜯고 비방하기보다 칭찬과 감사를 통해 한인사회에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며 공관을 시작으로 칭찬과 감사 캠페인을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인사차 본보를 내방한 김현명 총영사와의 일문일답이다.
-공관장으로 세번째인데 부임 소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영향력이 대단한 LA에 부임하게 돼 기쁘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부임 직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지만 LA에 부임한 만큼 공관장으로서 동포사회가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이 최우선 과제다. 부임 전까지 LA에서 어떻게 하면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LA에서는 총영사관 직원은 물론, 동포사회가 서로 칭찬하고 감사하는 PT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한국 내 성공한 기업들의 경우 직원들 간의 협력과 단결을 증진시키기 위해 봉사 및 운동을 함께 즐기는 것을 롤모델로 삼아 한인사회에도 체육 동호회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부임 첫 날 전체 영사회의를 소집했는데 어떤 주문을 했나
▲전체 영사회의에서도 ‘즐겁고 보람 있게 근무하자’고 이야기 했다. 민원인을 상대하는 민원실의 경우 직원들이 행복해야 한인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결국 행복하고 보람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직원 상호간에 나쁜 이야기는 금지하고 칭찬과 감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민원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많다. 효율적 개선방안은
▲공공기관의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직원을 늘리기가 힘들다. 효율성을 위해 직원들도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기계발도 필요하다고 본다. 또 영사관을 찾는 한인들도 행정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부탁드린다.
-한미동포재단 등 내분 문제로 시끄러운 단체들 대책은
▲동포재단의 갈등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공관차원에서 관할지역 내 어느 단체라도 화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사관이 개입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할 것이고 지켜 봐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시간을 갖고 볼 것이다. 관련 사안에 대해 영사들과 협의하며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공관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사안이다. 한인사회와 한국의 관심을 반영해 국익이 뭔지 고민하고 총영사관이 개입해야 할 부분은 개입할 것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할 경우 한·일 국가 간의 외교분쟁이 우려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협력으로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업무 이틀째를 맞아 LA 한인 주요단체들을 방문했다. 어떤 의견을 교환했나
▲한인사회를 이끄는 주요 단체들이 경쟁력을 갖고 협력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1세대 이민자들이 중심이 되어 1.5세와 2세들이 주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차세대 네트웍을 강화하는데 함께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LA 한인사회는 경제·정치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있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중심으로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현명 총영사 약력
-1956년 출생
-1979년 서울대 불어교육과 졸업
-1979년 제13회 외무고시 합격
-1997년 베트남 참사관
-2002년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2007년 후쿠오카 총영사
-2012년 주 이라크 대사
-2014년 4월17일 LA 총영사 부임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