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韓→말레이시아→필리핀順…’亞중시’ 전략 강조
▶ 방한 때 ‘세월호 참사’ 애도 표하고 지원 약속 예정
22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 (AP)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2일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차례로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4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2009년 취임한 이후 5번째로, 자신의 핵심 외교 정책인 ‘아시아·태평양 재균형(리밸런싱) 전략’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한국,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고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애초 지난해 10월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인해 찾지 못했던 국가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전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NPC)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에는 미국의 모든 대(對) 아시아 정책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안보 관계와 동맹 수호 의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한 무역 확대, 인적 교류 및 교육·문화 연대 강화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악의 산사태로 40여명이 목숨을 잃은 워싱턴주를 방문하고 나서 첫 방문지인 일본으로 향했다.
세 번째 방문이자 첫 번째 국빈 방문이다.
그는 23일 저녁 도쿄에 도착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비공개 만찬을 하며 다음날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 일본과학미래관 및 메이지신궁 방문, 일본 재계 인사 면담, 일왕 주최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5일에는 일왕을 면담하고 서울로 출발한다.
로즈 부보좌관은 "일본과의 안보 동맹과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헤이그에서 논의된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TPP 협상 진전 방안과 과학·혁신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오후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자신의 취임 이후 네 번째,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첫 번째 방문이다.
첫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헌화하고 나서 경복궁으로 이동해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 뒤 만찬을 겸한 실무 회담을 한다.
방한 이틀째인 26일에는 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해 안보 현황을 브리핑받고 나서 용산 미군기지에서 연설한다.
로즈 부보좌관은 "최근 발생한 여객선(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과 관련해 미국민을 대표해 애도를 표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구조·수색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 행동 등에 대비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에서의 안보 협력도 논의하고 양국 FTA 이행 등도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말레이시아에 들른다.
린든 존슨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찾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의 젊은 지도자들을 초청해 국방 및 안보, 무역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필리핀에서는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 지역 현안과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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