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주관 FBI 한인사회 첫 대민교육 프로그램 열려
▶ 다양한 범죄 수법들과 대처법 한인들에 안내
OC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FBI 요원들이 OC 한인 커뮤니티에서 FBI 크레스트 세미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개인 신분도용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선 자신의 은행계좌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은행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방 수사국(FBI)이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한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최초 FBI 대민 교육 프로그램인 크레스트 세미나(CREST)가 지난 17일 한국일보 OC 문화센터에서 한인단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오픈뱅크 부에나팍 지점(지점장 서니 천)과 부에나팍 경찰국장 한인자문위원회(회장 서만수)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신분도용’의 피해사례와 대처방법 등에 대해 FBI LA지국 윌리엄 머독 요원(금융사기 전담반)이 나와 설명했다.
윌리엄 머독 요원에 따르면 범죄자들의 신분도용 방법은 ▲은행거래 명세서, 유틸리티 청구서, 일반 우편물을 절도하거나 ▲카드 스캐너로 신용카드 정보를 빼가거나 ▲피싱, 스미싱 전화나 문자메시지, 정크 이메일 등을 보내 사용자의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은 후 개인정보를 빼가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하다.
윌리엄 머독 요원은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카드 스캐너는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작다”며 “식당 등 업체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는 카드를 전달한 후 점원의 행동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머독 요원은 또 “주유소는 물론 은행에 설치돼 있는 AMT 기계에서 신분을 빼낸 경우도 있었다”며 “처음 가는 곳이나 카드 사용이 불안한 경우는 현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하고 자신도 신분도용 범죄의 피해를 당할 정도로 누구나 신분도용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머독 요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국 은행권에서 강도, 날치기 등의 범죄로 입은 피해액은 3,800만달러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신분도용이 가장 많은 피해를 남겼으며 피해액은 21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OC 한미식품상협회 로버트 김 회장은 “사기를 목적으로 타인의 명의로 된 수표를 사용해 손해를 본 경우가 있었다”며 “소매상을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세미나였다”고 말했다.
사이프레스에 사는 이은길씨는 “신분도용의 피해가 늘어난다는 소식에 대처방법을 몰라 늘 불안했었다”며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약간의 노력이 범죄예방이나 피해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OC 한인회를 비롯해 경찰위원회, 한미식품상협회, 민주평통, 부에나팍 경찰국장 한인 자문위원회, 호남향우회 등의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샤론 콱 실바 가주하원의원은 참석자 전원에게 교육 수료증을 만들어 전달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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