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팍 시대표단이 한국의 고양시와 자매결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서울의 성북구와는 ‘우정의 도시’ 협약을 맺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에 있다.
부에나팍 밀러 오 시장을 비롯해 아트 브라운 시의원, 자매도시위원회 앨런 맥컬리 회장, 조종권 부회장, 박호엘 변호사, 스캇 오씨(세븐스 홈 대표), 신디아 데커(OC 공화당 여성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8일간(22-29일)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자매결연 협약’이란 성과를 쥐고 돌아온다는 각오다.
부에나팍이 이번 방문을 통해 고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게 되면 오렌지카운티 도시 중 6번째로 한국의 지역자치단체와 공식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도시로 기록된다. 현재 OC의 도시들 중 한국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는 가든그로브, 안양시를 비롯해 풀러튼-용인시, 어바인-서초구, 브레아-안성시, 라팔마-하남시 등이 있다.
이 도시들 중 가든그로브와 풀러튼, 브레아 등은 매년 한국의 청소년들이 OC지역을 방문하거나 타민족 청소년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식으로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국의 청소년들이 각 나라를 방문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 외 각 시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면 서로를 초대해 우호를 다지고 있다.
가든그로브와 안양시의 경우 여기에 매년 안양시 공무원 한 명을 가든그로브에 파견해 실무를 통한 어학연수를 하고 미국 지자체의 운영형태에 대해 연구하고 돌아갈 수 있는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다른 도시들에 비해 자매결연의 실효성을 가장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서초구와 우호도시 관계 6년 만에 자매결연를 맺은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어바인의 경우 지난 2013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은 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가시적인 교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라팔마와 하남시의 자매결연 역시 지난 2008년 체결당시 몇 번의 상호방문이 이뤄졌을 뿐 현재는 유명무실한 협약이 된지 오래다.
이들 시들끼리 맺게 되는 자매결연은 행정기관이나 조직간 양해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로, 법적 구속력은 갖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보니 양 도시의 발전을 위해 문화와 인적교류를 높이고 정보를 교환하자는 등의 상징적인 내용들로만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다. 관계를 공식화하자는 것이 주된 목적인만큼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사항이나 조약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자매결연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는 체결 당사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로 교류협력을 위한 후속 방안들을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있다. 부에나팍시가 어렵사리 시의 첫 번째 공식 외국 방문을 ‘한국방문’이라는 열매로 이끌어 낸 만큼 시가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얻고 돌아왔으면 한다. 더 나아가 자매결연 관계를 맺은 것에 그치지 않고 두 도시의 민간교류와 지역 경제발전에 모범적인 실효성을 만들어가는 관계로 성장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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