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문회씨 차안서 발견...경찰 “칼·둔기에 맞아 사망”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거주 30대 한인 남성이 볼티모어 시내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구문회(31)씨는 지난 15일 시 북동부 얼만 애비뉴 6200블럭 자동차 폐차장 주변의 자신의 차 뒷자석에서 폭행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칼에 찔렸으며, 부검 결과 결정적 사인은 둔기에 의한 폭행이라고 유족에 전했다. 살해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파악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구씨 가족은 워싱턴DC 노서웨서트에서 코너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적으로 사업하기를 원했던 구씨는 과소평가된 물품들을 사서 되팔기 위해 경매장을 찾아다녔다.
숨진 구씨의 형제인 구현회씨는 숨진 문회씨가 경매될 물품들을 먼저 보기 위해 새벽 2시에 일어나 4시간을 운전해 가곤 했다며, 오래된 사진, 책, 보석들을 갖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현회씨는 “우리는 부유하게 태어나지 않았기에 그는 돈을 벌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문회씨는 한때 1세기 된 보석을 구하기도 했다. 이 보석이 델라웨어 프리메이슨 지부가 소유했던 것임이 밝혀지자, 이 지부는 구씨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구씨는 이를 액자에 넣어 집 안에 걸어놓았다.
감사편지에는 “우리는 이 역사의 유물을 귀중하게 생각하며, 이를 돌려받을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느낀다”고 적혀 있다.
구씨는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모습을 보인 날 8시께 집을 떠나며 부친에게 좀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그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구현회씨는 “잔인한 사건”이라고 슬퍼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문회씨에게 결코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제보(410-396-2100)를 기다리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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