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 아들딸들아/ 안 보이던 너희들 이제 보인다, 밤에는 반짝이는 별이 되고 /낮이면 바람 되어 엄마 귀밑머리를 간질 이거라/ 그럼 아가야, 네가 어미 찾아 온 줄 알고/ 온 종일 등에 업고 너 뛰놀뎐 들판을 힘껏 달려 줄께, 우리 아가야’
(김행자 시인의 추모시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들에게’ 중에서).
워싱턴 문인회(회장 권귀순)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문학행사를 열어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며 고귀한 생명들을 잃은 슬픔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26일 저녁 애난데일 코리아 모니터에서 열린 제2회 열린 낭송의 밤은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위한 권귀순 회장(사진)의 추모시 ‘꽃들은 어디로 갔나’ 낭송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인기 시인의 ‘주파수’, 최연홍 시인의 ‘제주도1’, 이슬기 시인의 ‘숲으로 띄우는 편지’, 서윤석 시인이 쓴 소설 ‘불꽃’, 김레지나 씨의 수필 ‘한 마디의 무게’ 등 17명의 문인회원 자작품 낭송으로 진행됐다.
시인인 최영권 신부의 ‘가스펠 블루스’ 피아노 연주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4월의 봄밤을 숙연하게 했다.
바리톤 문기현씨는 가곡 ‘가고파’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피아니스트 김세민씨의 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행사는 김행자 시인이 밤을 새워 쓴 추모시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들에게’ 낭송에 이어 이경희 시인이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한네의 이별’ 무반주 노래로 마무리됐다.
60여명의 참석자들은 요리연구가 장재옥 원장(세계한식요리연구원)이 제공한 저녁식사를 함께 들면서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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