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 ‘우리 선희’ 등 한국영화 인기
▶ 내달 8일까지 168편 상영
‘제57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SFIFF)가 지난 24일부터 개막된 가운데 한국영화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6~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 상영된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Our Sunhi)에 한국영화 마니아들이 몰렸다.
특히, 홍 감독은 칸이나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에서 김기덕 감독과 함께 쌍벽을 이루며 유럽 권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우리 선희’를 감상한 데이빗 핫셀(31)씨는 “한국 영화의 섬세한 터치를 좋아 한다”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한 표현들에 마음이 끌린다”고 말했다.
SFIFF 영화제 프로그램 관계자는 “한국 영화가 마니아층을 형성한데는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영화 ‘올드보이’의 영향이 막대하다”며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최민식이 열연한 한국형 갱스터 ‘범죄와의 전쟁‘이 작년 영화제에 초청돼 매진 행진을 기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영화가 영화제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제를 찾은 언론사 기자들도 하나같이 “한국영화는 일정한 유행 없이 다양한 소재로 획일적이지 않게 만들어져 마음에 든다”며 “한국 영화를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은 소재의 독특함과 감독들의 번쩍이는 천재성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국 영화 마니아로 자청하는 스티브 드론(26)씨는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인 또 다른 한국 영화 ‘조난자들’(Intruders, 감독 노영석)을 언급하며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을 탄 작품으로 알고 있다”며 “꼭 보고 싶은 올 영화제의 작품 리스트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5월8일까지 15일 간 개최되는 SFIFF는 북미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비경쟁 국제 영화제로 1957년 첫 회가 열렸다.
SFIFF는 미국 배급이 확정되지 않은 외국 영화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해의 주요 신작 및 화제작들을 상영하고 있다. 매년 6만5,000여명이 찾고 있다.
올해에는 168편의 장•단편 및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상영되며 100여명의 감독, 작가, 프로듀서, 배우 등이 참석, 관객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 우리선희
▲일시: 5월3일 오후 5시30분
▲장소: Sundance Kabuki Cinema(1881 Post St., SF)
■영화: 조난자들
▲일시: 5월2일 오후 9시45분, 7일 오후 9시30분, 8일 오후 5시30분
▲장소: Sundance Kabuki Cinema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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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SF 국제영화제’가 지난 24일부터 개막된 가운데 28일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는 SF 저팬타운 선댄스 가부기 극장에 마련된 영화제 부스에 관객들이 한국 영화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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