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축제재단 9월11일~14일, 부지 사용 시어스측 확답 못받아
▶ 내달까지 확정 안되면 제3의 장소 물색 검토
올해로 31회째 맞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인 ‘아리랑 축제’가 개최 예정일 5개월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개최 장소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올해 초 2014 아리랑 축제를 9월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동안 부에나팍 라팔마 애비뉴와 스탠톤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 옆 시어스 주차장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장소 협찬을 추진해 왔으나 29일 현재까지 시어스 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정철승 회장은 “시어스 측에서 된다고 말했다가 다시 안 된다고 하는 등 수차례 입장을 바꿔 왔다”며 “부에나팍시와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측에 수시로 접촉해 장소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쉽게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까지 현 상태가 계속되면 다른 장소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OC 한인축제재단은 부에나팍시를 통해 시어스사 OC 지역 관할부서와 접촉을 시도해 왔으며,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을 통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시어스 본사와 접촉하는 등 2개의 채널을 가동해 왔다.
축제재단 측은 3월 중순께 시어스 측으로부터 ▲재단에서 제출한 250개 부스를 125개로 줄여서 개최할 것 ▲퍼레이드를 하지 말 것 ▲시어스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같은 상품을 판매하지 말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 받은 바 있다.
축제재단 한영근 이사장은 “시어스 측에서 제시한 3가지 조건을 재단에서 모두 수용한 이상 5월 초까지는 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어스 본사의 의견과 지사의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 이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재단은 만일 오는 5월 중순까지 시어스로부터 답이 오지 않을 경우 부에나팍시에서 추천한 장소 중 한 곳을 골라 9월 개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부에나팍시는 낫츠베리팜 인근의 웨스턴과 라팔마가 만나는 교차로 옆 공원과 부에나팍 주니어 하이스쿨 인근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승 회장은 “퍼레이드는 시에서 제시한 장소 외에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하는 방안 등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협찬업체나 부스 참여업체들은 계속 관리를 해 온 만큼 장소 선정이 늦어지더라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치축제’는 오는 6월26일부터 29일까지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소도 계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김치축제 기획 당시만 해도 칼스테이트 풀러튼 운동장을 사용하는 대신 수익금을 캠퍼스 내 한인이민사 박물관 건립기금으로 전달하기로 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김치축제 준비위원회 팀 이 이사는 “구두로 이야기 했을 때와 학교 상황이 많이 바꿨다”며 “학교 측에서 담당부서를 정하지 않고 관련 부서들끼리 결정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축제 준비위원회 차윤성 회장은 “이번 달까지 확실한 답이 오지 않을 경우 다른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26일 한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경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27일부터 3일간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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