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일대에 30일 몰아친 호우로 인해 도로가 붕괴되거나 물에 잠겨 통행이 끊기고, 급물살로 고립된 주민들이 긴급구조되는가 하면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볼티모어 시내 찰스빌리지에서는 120년된 축대가 무너지면서 도로 및 인도 일부가 내려 앉아 차량 수 대가 아래 CSX 철로로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 당국은 이스트 26가를 따라 19 가구의 주민들을 소개시켰다.
이로 인해 노스 찰스, 세인트 폴 스트릿과 이스트 26가의 통행이 금지되고, 마가렛 브렌트 초등/중학교가 1일 휴교했다. 또 볼티모어항으로 향하는 주수송로인 CSX 철도의 운행이 중단됐다.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강우량은 28일 밤부터 30일 밤까지 4.18인치로 평균적으로 4월 한달 동안 내린 총 강우량보다 1인치가 많다. 올 4월 총 강우량은 8인치를 넘어서 사상 3번째로 많다. 4월에 가장 비가 많이 내린 해는 1889년으로 8.7인치이다.
로럴에서는 도로 폐쇄 표지를 무시하고 지나간 두 명의 남성이 위스키 바텀 로드와 브락 브리지 로드 교차로에서 구조됐고, 볼티모어카운티 스티븐슨의 올드 벨리와 그린스프링 벨리 로드 교차로에서 물에 잠긴 차량에서 여성 한 명이 구조됐다. 카키스빌에서는 역시 물살이 센 하수구에 빠진 10세 소녀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 소녀는 오후 4시 30분께 홍수 사진을 찍으려다 미끄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포드카운티 자파 지역에서는 30일 오후 3시 30분께 윈터스 런 로드 2600블럭 및 필라델피아 로드에서 차량 5대가 급류에 휩쓸려 긴급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청소년 1명 포함 5명이 구조됐다. 이들 중 청소년 한 명은 어퍼 체사픽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볼티모어북부에서는 존스 폴스에서 범람한 물이 마운트 워싱턴 빌리지로 흘러와 홀 푸즈 수퍼마켓과 다른 상점의 샤핑객들이 대피했다.
볼티모어카운티에서는 도로 수십 곳이 물에 잠겨 오후 한 때 폐쇄됐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