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 4주 앞,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 속 서울시장 박빙
오는 6월4일(이하 한국시간) 실시되는 한국의 6.4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정확히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선거운동이 수면 아래로 묻히면서 선거의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국적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열기가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조차 없다 보니 수도권과 충청 등 혼전지역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지역별 판세는
5일 여야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각각 파악하는 판세를 종합해보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지역주의 장벽이 강한 영·호남과 강원·제주에서는 대체로 우열이 가려지는 분위기다.
영남권 5곳(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의 경우 대체로 새누리당이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며 호남권 3곳(광주·전남·전북)에서는 야권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제주에서는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인물론을 내세워 선전하고 있고, 강원에서는 새정치연합의 최문순 지사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충청권이 좌우
결국 각종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이 지방선거에서도 승패를 좌우하게 될 공산이 크다.
야권은 세월호 참사로 재점화한 정권 심판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정반대로 총체적인 정치 불신 속에 극도로 부진한 투표율이 나온다면 되레 결집도와 충성도가 높은 보수·노인표에 힘입어 여권이 유리해지는 역설적인 상황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딱히 오르지도 않는 현상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주요 후보 구도
▲서울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은 박빙구도로 평가된다. 그간 새누리당은 7선의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빅매치’ 경선을 내세워 새정치연합의 박원순 시장을 거세게 위협해 왔지만, 여권의 상승세는 세월호 참사로 상당 부분 꺾였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중순 KBS-미디어 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정몽준 의원 47.4%, 박원순 시장 45.7%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었다.
야권에서는 박 시장의 재선을 낙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다만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열차 추돌사고가 서울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느냐가 변수로 꼽힌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대결하는 새누리당 경선에서는 김 전 총리의 “박근혜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른바 ‘박심’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
인천시장은 여권의 예비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다소간 새정치연합 송영길 시장의 수성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경기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진표 의원이 맞붙는 경기지사에서는 새누리당의 우세가 박빙 우세로 엷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충청
충북지사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충남지사는 새정치연합의 안희정 지사가, 세종시장은 새누리당의 유한식 시장이 각각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평가이다. 대전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의 우세 속에 새정치연합 권선택 후보가 맹추격하는 구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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