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여성회가 노인아파트 건립을 위해 모았던 기금이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 융자금 상환에 쓰여진다.
김혜일 전 회장 등 여성회 전직 회장들은 7일 저녁 콜럼비아 경향가든교회에서 노인회관 건립기금 용도변경 공청회 후 모임을 갖고, 한인사회의 대표단체인 한인회에 이 기금을 전달하는 대신 한인회관 내 여성회 사무실을 보장받기로 했다.
김혜일 전 회장은 모금된 기금 중 지금까지 사용한 경비 및 여성회 활성화 기금을 제한 5만달러를 9일(금) 오전 10시 한인회관에서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아파트 건립기금은 여성회가 지난 1991년 창립 20주년 사업으로 한인 노인을 위한 노인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1998년까지 바자 및 기부금, 모금 운동 등으로 5만 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았다. 그러나 노인아파트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성사가 힘들게 되자 용도를 찾지 못하고 여성회에서 보관해 왔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 기금으로 한인회관 모기지 완납을 도와 한인사회의 대표단체인 메릴랜드한인회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차기 여성회장으로 내정된 최향남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에서 김혜일 전 회장은 의견 수렴에 앞서 노인아파트 건립기금 모금 배경을 설명하고, 이 기금은 6년전 한국 담배회사에 전액 투자됐으나 가까스로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고 전했다.
장두석, 한기덕, 황정순 전 한인회장 및 박춘기 전 한인회 부회장, 윤석원 씨 등은 현재 6만8,000달러 가량 남은 융자금으로 인해 한인회장은 매달 수천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한인회가 다른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융자금 완납을 돕자고 주장했다. 백영덕 노인센터 이사장도 노인센터도 시 외곽으로 이전해 노인센터와 노인아파트를 함께 짓는 방안을 구상중이지만, 한인회가 어려우므로 첫 2세 회장 및 임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금을 한인회관에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노인센터 회원인 이하자 씨는 노인들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좀 더 보관하자고 말했고, 윤영희·박신자 전 여성회장은 여성회가 힘들게 모은 돈은 어려움에 처한 여성회 활성화에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코일 전 회장은 MD한인회와 볼티모어노인센터에 반반씩 나눠주자고 제안하고, 김혜일 전 회장과 최향남씨는 한인회에 주는 대신 여성회 사무실을 보장받자고 발언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