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이 태권도로 하나가 됐다. 지난 10일 LA 인근 인더스트리 힐스에서 열린 ‘제21회 국제 태권도 페스티벌’에는 미국 내 30개 주와 영국, 필리핀, 멕시코, 러시아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온 1,500여명의 태권도인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전영인 태권도장 주최, USA 태권도와 LA 한국문화원 후원으로 9일과 10일 양일간 열린 국제 태권도 페스티벌에는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는 태권도 수련생과 가족들이 참가해 흥겨운 태권도 축제로 꾸며졌다.
1994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이곳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올해도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태권도인들이 격파시범 예술단 공연을 즐기고 각종 태권도 장비 전시와 판매부스를 구경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본부석 중앙에 나란히 걸린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 옆에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노란 걸개그림이 걸려 눈길을 끌었다. 또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1,500여명에 이르는 선수들도 가슴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노란 리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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