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서부 지역에 때아닌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강력한 폭풍과 토네이도까지 닥치는 등 기상 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서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폭설이 내려 나무가 쓰러지고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잇따랐다. 강설량은 12㎝나 됐다.
로키 산맥 언저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덴버 국제공항도 전기 공급이 원활치 않아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공항 대변인 줄리 스미스는 비상 발전기로 대부분 공항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됐지만 악천후 때문에 27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공항 직원들은 얼어붙은 활주로를 녹이고 눈을 치우느라 밤을 새웠다.
덴버 지역은 월요일인 12일 오전 출근 대란이 벌어졌다. 교통사고가 줄을 이었고 사망사고도 1건 일어났다.
국립기상청 콜로라도 사무소 데이비드 바진브러치는 "덴버 지역에서 5월에 이런 눈이 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와이오밍주에서는 700㎞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폭설로 폐쇄됐다.
와이오밍주 남동부 지역은 통행을 멈춘 대형 트럭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주와 아칸소주에는 4인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네브래스카주 동부 지역에는 폭풍과 토네이도가 들이닥쳐 많은 가옥 지붕이 날아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로 인해 서튼, 갈랜드, 코르도바, 데이킨 등에서는 무더기 정전 사태도 빚어졌다.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 아이오와주 일부 지역도 정전을 겪었다.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고온건조한 강풍이 불어 화재 주의보가 발령됐다.
위스콘신주와 아칸소주,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미 대륙 북방에서 거대한 찬 공기 덩어리가 유입되면서 형성된 저기압 때문에 이런 기상 현상이 생겼다면서 하루나 이틀 뒤 정상적인 봄 날씨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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