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고 노하영양 비롯 무용·미술·음악 등 분야별 탑10 대거 선정
OC 레지스터가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 무용부분 최우수자로 뽑힌 노하영양이 발레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예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노하영양을 비롯해 한인 고등학생 6명이 OC 레지스터가 선정한 분야별 최고의 청소년 예술가로 선정됐다.
OC 레지스터는 오렌지카운티 내 공립 고등학교와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용과 시각예술, 연기, 연주, 성악, 영화제작 등 6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 ‘올해의 고등학생 예술인들’을 선정해 12일자 특집섹션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작업에서 OC 예술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노하영양이 무용부문 최우수상인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발되는 한편 벡맨 고교의 그레이스 최(무용), 김선미(시각예술), 클린 루터란고교의 유하선(연주), OC 예술고교의 오현균(연주), 노스우드 고교의 송지윤(연주), 성 마가렛고교 티머시 채(성악) 등의 6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각 분야별 탑 10안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작업은 100여명의 고교 유망주들을 후보로 추천받아 각 예술분야에서 1차 선정작업을 마쳤으며 각 분야별 교수들과 전문 공연인, 교사들로 구성된 위원단을 구성해 출품작과 시범 공연 등을 보고 최종 후보들과 각 분야별 1위들을 선정했다.
무용부문 ‘올해의 아티스트’로 뽑힌 노하영양은 19세기 프랑스 점령 하에 있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꾸며진 ‘파키타’(Paquita) 작품의 일부분을 창의력 있게 소화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하영양은 인터뷰를 통해 발레에 대한 그의 열정을 ‘공약’(commitment)이라는 말을 사용해 설명했다. 그녀는 발레를 향한 스스로의 공약이 없이는 하루에 5~6시간의 고된 연습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며 훈련과정에서 생기는 물집 같은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인 유혹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발레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노하영양은 “발레에 대한 내 스스로의 약속이 없으면 공연할 때 영혼이 없는 무대가 되고 만다”며 “내 마음 속에 있는 의무감과 스스로의 공약을 매 무대 때마다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하영양의 가족들은 그녀가 어렸을 때 무용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OC 예술고교 진학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자폐증이 있는 노양의 남자 형제와 함께 베이커스필드에서 이사했으며 노하영양은 이런 가족들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으로 매번 진지한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심사에 참여한 샌클레멘테 고등학교의 무용 지도교사 제인 맥피는 “다른 후보들의 연기를 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며 “그녀의 연기 동안 단지 타고난 예술가라는 느낌만 받았다”고 극찬했다.
고교 입학시험 심사를 한 후 노하영양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했던 스티브 하이드는 “입학을 위해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을 때 발레에 대한 그녀의 심려 깊은 태도와 성숙한 연기가 전해져 왔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노하영양은 현재 뉴욕 주립대학(NYU) 무용학과 진학을 앞두고 있으며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