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아파트 주변 한인 피해 빈발… 창문 깨고 귀중품까지
한인타운 노인아파트 주변 등에서 최근 장애인 주차증을 노리는 차량털이 범죄가 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인 최모(55)씨는 지난 3일 LA 한인타운 8가의 노인아파트에 사는 친정어머니의 승용차를 옮겨놓으려다 절도 피해를 당한 것을 발견했다.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어머니 차량의 고무 실링이 뜯겨 있고 차안에 있던 ‘장애인 전용 주차증’이 없어진 것이다.
같은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77)씨도 지난달 차량의 운전석 창문이 통째로 파손되고 룸미러에 걸어둔 장애인 주차증을 도난당한 경우. 박씨는 “힘없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을 노린 도둑들이 설치고 있다니 정말 세상 험악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장애인 전용 주차증을 훔쳐가는 절도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이들 절도범들은 주로 노인아파트 주변 등 장애인 주차증 사용 차량들이 많은 장소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은 최근 한인타운 일대에서 고가의 물품은 노리는 차량 내부 털이범은 물론 장애인 전용 주차권, 차량 보험증, 여권, 메디칼 카드 등 차량 내부에 남겨진 개인정보 등을 노리는 차량 내부 털이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LAPD 올림픽 경찰서 자동차 수사과의 한 관계자는 “최근 LA 한인타운 등 관내에서는 차량 내부 털이범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들 용의자들은 차량 내부에 어떠한 물건이라도 외부에서 발견될 경우 수 분만에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최근 검거된 용의자들에게 증거물을 수집한 결과 여권, 사회보장번호(SSN) 카드, 메디칼카드 등 개인정보가 담겨져 있는 물품들을 상당수 발견했다”며 “차량 내부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에는 어떠한 물건도 남겨두면 안 될 만한 심각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LAPD는 차량 내부 절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어떠한 물건도 비치한 채 차를 비워서는 절대로 안 되며 특히 위 피해자들의 사례처럼 스트릿 파킹을 해야 할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LAPD 올림픽경찰서는 지난해까지 월평균 80여건 정도 발생하던 관내 차량 내 절도범죄가 올해 들어 월평균 120여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1.5배 증가한 상황이며 차량절도 용의자들은 차량 내부 물품 절도는 물론 차량을 통째로 훔쳐가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한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권고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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