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720만명으로 미성년 인구비중 점차 커져
이민자 가정 출신의 아동인구 증가로 미 전체 미성년 아동 4명 중 1명이 이민자 부모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민자 부모를 둔 아동들의 경제적 환경을 오히려 악화돼 극빈층 가정 출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도시사회연구소(Urban Institute)는 지난 10일 발표한 최신보고서 ‘이민자의 자녀들(Children of Immigrants)에서 이민자 부모를 둔 미성년 아동인구가 최근 수년간 크게 증가해 이민자 가정 출신의 미성년 아동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미 전국의 17세 이하 미성년 아동인구 변화 추이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1,570만명이었던 이민자 가정 출신 아동인구가 2011년 1,720만명으로 증가해 미 전체 미성년 아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현재 미 전체 미성년 아동인구는 약 7,000만명으로 파악돼 미성년 아동 4명 중 1명이 이민자 부모를 둔 이민자 가정 출신 아동이었다. 이민자 가정 출신 아동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태생 부모를 둔 미성년 아동인구는 감소세가 나타나 2006년 5,560만명에서 2011년 5,500여만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이 기간 미국의 미성년 아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이민자 가정 출신 아동인구의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또, 보고서는 이민자 가정 출신 아동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 가정의 경제적 환경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으며, 미국 태생 부모를 둔 아동과의 경제적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빈층으로 분류되는 연방 빈곤선 이하 이민자 가정비율은 2008년 20.79%에서 2011년 26.32%로 6%포인트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미국 태생 부모를 둔 아동의 극빈 가정 비율은 2008년 15.40%에서 2011년 18.96%로 3%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 가정 출신의 미성년 아동인구는 60% 이상이 전통적으로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26%), 텍사스(13%), 뉴욕(8%), 플로리다(7%), 일리노이(5%), 뉴저지(4%) 등 6개 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민자 가정 출신 아동들은 대다수인 89%가 시민권자 신분이었고, 87%는 부모가 이민 온 후 미국에서 태어나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부모의 모국어에도 능숙한 이중언어 구사자로 나타났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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