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는 메릴랜드한인여성회가 기부하기로 한 노인아파트 건립 기금에 대해 ‘조건부’일 경우 받지 않기로 했다.
한인회는 17일 저녁 콜럼비아의 한인회관에서 이사회를 갖고, 조건이 붙는 기금을 받을 경우 장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여성회와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여성회는 지난 9일 기금 전달 조건으로 ▲한인회관에 여성회 사무실 보장 ▲회관 콘도비, 전기료 등 면제 ▲한인회관 이전 시 여성회 사무실 동반 이전 등을 제시하고, 한인회가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5만달러를 반환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사들은 과거 실업인협회와 공동 구입한 한인회관을 매각했을 때의 진통을 거론하며, 더 이상 조건이 붙는 기금은 받아서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이사들은 여성회의 조건은 ‘전세 입주’와 같다고 지적하며, 한인회의 사정이 어렵더라도 잘못된 전철을 되밟지 말고 차라리 모기지 완납을 위한 사업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인회는 새 회장단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사회에서 임원들을 인준하는 한편 새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임원진은 부회장 피터 황(수석), 공은혜, 김유미, 조석진 씨, 사무총장 김동하 전 부회장 등과 각 분과장으로 구성됐다.
한인회의 올해 주요사업은 내달 29일(일) 기금 모금 골프대회, 6월초 무지개 종합기술학교 개강, 6.25 행사 및 8.15 광복절 행사, 9월 초순 코리안 페스티벌, 12월 송년잔치 등이다. 한인회는 하워드카운티 정부 등에 기술학교 등의 사업에 대한 그랜트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사들은 감사로 조명옥, 남정구 이사를 선임하는 한편 수입과 지출 13만4,400달러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회의에 앞서 장두석 이사장은 “새 임원들의 의욕이 넘쳐, 출발은 늦었지만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이사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장동원 회장은 “1.5세 및 2세들의 성장에 따라 한인회에 임원으로 영입, 전 세대가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일 하겠다”고 인사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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