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LA 출발 삼호관광 30인승 멕시코 엔세나다서 충돌 피하려다 굴러
▶ 운전사 폴 노씨 숨져… 2명은 중상
지난 24일 멕시코 엔세나다 인근 1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삼호관광 투어버스 전복사고 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대원들이 사고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숨진 폴 노씨.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LA에서 멕시코 엔세나다 관광에 나선 한인 관광버스가 엔세나다 인근 도로에서 전복돼 한인 운전기사가 숨지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24일 오전 9시10분께 운전기사, 가이드, 여행객 등 26명을 태우고 LA에서 샌디에고를 거쳐 멕시코 티화나와 엔세나다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관광에 나선 삼호관광 30인승 중형버스(501호)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샌디에고 접경 티화나시에서 남쪽으로 46마일 떨어진 라 미션과 샌타로사 중간 지점 옛 국도 1차선 커브길에서 도로를 이탈하면서 오른쪽으로 구르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운전기사 폴 노(61·LA)씨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김태정(여)씨와 또 다른 중년 여성 등 2명이 중상을, 가이드를 제외한 탑승자 중 19명은 경상을 입었다.
삼호관광 측에 따르면 운전자 노씨가 마주오던 대형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과속으로 달려오자 정면충돌을 피하려고 노씨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면서 전복됐다. 그러나 한국에서 온 탑승자 김복동(69·분당)씨와 장선호(33·서울)씨는 “버스가 험난한 언덕길을 다 오른 후 갑자기 좌·우로 쏠리면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으로 구르면서 뒤집혔다”며 “당시 승객들은 ‘어! 어!’ 소리를 질렀고 순식간에 버스 내부가 아비규환에 빠졌다”며 악몽같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직후 승객 중에 한인 의사가 한 명 있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부상자를 선별해 응급조치를 취했고 지나가던 차량에서 내린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뒤집힌 버스에서 부상자들을 신속히 구출, 더 큰 화를 막았다.
맨 앞자리에 있던 장씨는 승객들과 합세해 7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를 구출했으며 부상을 입지 않은 승객들은 좌석들 사이에 깔려 있는 중년 여성을 구조하기도 했다.
사고 발생 25분 후 현장에 도착한 엔세나다 경찰과 멕시코 연방 경찰 등은 부상자들을 엔세나다와 로사리토 지역의 3개 병원에 분산, 입원시켰다.
이날 사고로 옛 국도의 교통이 2시간여 동안 정체됐다.
사고 소식을 접한 삼호관광의 신성균 사장, 하용철 상무, 오경선 부장 등은 24일 밤 11시께 엔세나다에 도착, 철야로 사고수습에 나섰다.
<엔세나다-최갑식 기자·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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