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릴랜드주지사 선거에서 볼티모어카운티가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메릴랜드에서 볼티모어카운티는 민주당 유권자가 3번째로 많은 지역. 하지만 올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 카운티에서 자랐거나 살고 있는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
또 공화당 입장에서도 이 곳은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 1985-1995년 10년간 이곳에서 연임한 헬렌 벤틀리 전 연방하원의원(공화, 1995년 작고)은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볼티모어카운티를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990년 볼티모어카운티 출신의 윌리엄 도날드 쉐퍼(민주)가 몽고메리카운티를 기반으로 하는 윌리엄 쉬파드(공화)를 물리친 바 있고, 이후 공화당의 엘렌 소어브레이와 로버트 얼릭, 민주당의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가 주지사 선거 투표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6월 24일 실시되는 예선에 민주당에서 출마한 앤서니 브라운 부지사, 더글라스 갠슬러 주법무장관, 헤더 마이저 주하원의원 등 3명이 모두 워싱턴 근교 출신이다.
공화당도 마찬가지. 데이빗 크레이그 하포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와 앤아룬델카운티의 래리 호건 전 주인사부장관과 론 조지 주하원의원, 찰스카운티의 찰스 롤라 등으로 볼티모어카운티와 연관이 없다.
볼티모어카운티는 8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메릴랜드 3위의 지역이다. 빈부 차이가 구역별로 분명하게 나눠져 있고, 실업률은 지난 4월 5.6%로 주평균 5.3% 보다 높다.
세이지 폴리시 그룹의 수석경제학자인 아니르반 바수는 “볼티모어카운티는 구역별로 핵심 이슈가 다르다”며, “북부의 경우 세금과 사업규제가 주관심사인데 비해 남동부에서는 고용기반 창출, 저가 주택, 학교 개선 등이 주이슈이며, 우드로운 지역은 대중교통과 고용, 교육 등”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어떤 지역보다 인구 구성 및 직업, 소득 및 산업구성이 다채로운 볼티모어카운티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도 분주하다. 각 당의 후보들은 이 지역 출신 정치인이나 이익 단체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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