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ech 전문 Website를 보면 돈이 돈이 아니라는 걸로 착각하게 만든다. 누군가가 뭘 사겠다고 한손 들면 액수는 대개 빌리온이다. 빌리온은 밀리온 곱하기 천이다. 백만장자가 천명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 엄청난 달러뭉치를 보란 듯이 흔들어대는 얼굴들은 이쪽 팀에서 파면되면 저쪽 팀에서 일하는 미국 프로 스포츠 코치나 감독들같이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Yahoo, Google, Microsoft, 그리고 Apple 이 아마 가장 많이 등장하는 얼굴 마담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뉴스에 보면 Google 이 Skybox 라는 ‘조그마한’ 회사를 빌리온 하나로 산다는 귀띔이다. 전문가들의 일가견이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시가 오억밖에 안 된다. 아니다 칠억은 된다. 결국 오억인지 삼억인지 덤을 붙여 빌리온 하나를 던지는 셈이다.
오랫동안 부동산과 융자계에 몸을 담고 있다보면 돈이 돈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농조로 말들을 한다. 집을 산다 하면 밀리온은 거의 기본이고 융자는 거의 노탱큐 하는 상하이 아줌마들 뭄바이 아저씨들을 상대하다보면 그럴 만도 하지만.......
부동산을 이야기 한다면.......
우선 값을 위시하여 너무나 많은 게 변했다. 3만 달러 하던 서니베일의 집이 백만을 넘어섰다. 약 40년만의 진화다. 계약서만 해도 복사지 끼어 두 장짜리가 지금은 이거다 저거다 해서 백여 장은 기본이다. 에이전트 특전이었던 두툼한 MLS Listing Book 은 데스크톱이나 태블릿, 심지어 셀폰으로 옮기면서 에이전트만의 특전이 아닌 대중의 열람물이 된다. 아! 캐딜락은 렉서스로 바뀌고 탁상 위의 전화기는 주머니나 손가방으로 옮겨진다. 오랫동안 독불장군으로 군림하던 Century/21 은 Caldwell Bankers 로 자리를 바꾼다. 어쩌면 22/Century 라는 회사가 태어나면서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딱 하나 바뀌지 않고 지조를 굳건히 지키는 게 딱 하나 있다.
Signpost.
팔려고 하는 집 앞뜰에 이를 선전하는 회사 이름이 붙은 Signpost 는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다. 그 간판에 붙어있는 회사 이름은 바뀔 수도 있겠다. 에이전트 이름도 John 이나 Smith 에서 Wu 나 Wang 으로 바뀌었는지는 몰라도 그 간판이 매달려있는 말뚝만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게 좀 바뀌면 어떨까?예를 들자면 밋밋한 말뚝 대신 슈퍼맨이나 미키 마우스 같은 캐릭터를 세워 놓으면 어떨까? 처음 집을 보러 가면 이 캐릭터와 통성명한다. 자연히 에이전트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 CCTV 역할도 한다. 거기에다 지금 이 동네 IT 기술을 이용하여 팔려는 집의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게 하고 재래식 Lockbox 대신 집의 열쇠를 건네주기도 한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자신의 전화기나 컴퓨터를 통해 이모든 전개상황을 보게 된다. Fun factor 가 가미한다.
상상은 무한대다. 이 동네를 살리는 원동력을 여기 부동산 시장에 적응 하는 혁신적 아이디아를 누군가가 내놓을 수 없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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