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헌법 존중이 진보의 가치
자신을 ‘공격적인 진보주의자’라고 부르는 마크 르빈(Mark Levine·49·사진) 후보가 한인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하는 짐 모랜 연방하원의원(민주)의 버지니아 8 선거구에 출마한다. 물론 다른 당 후보와의 대결에 앞서 오는 6월10일 열리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내 경쟁자 7명을 물리쳐야 한다.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스스로를 ‘공격적’인 성향의 진보주의자로 부를 때 이것은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옳지 못한 정책, 주장, 이론을 보면 같은 민주당 소속 사람들이라도 언제든 비판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이다. 가장 좋은 예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그가 안보를 위한 정보수집이라는 명목으로 국민들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남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은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원칙에 비춰보면 기독교인을 포함 모든 종교인들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하면 공립학교 내에서 쉬는 시간에 성경을 읽는 일 등은 허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교사가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일을 있을 수 없다.
라디오, TV 등에서 10여년 일한 탓인지 그는 방송 출연 요청을 자주 받는다.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Fox-TV에서도 반대 입장에 있는 정치인들과 논쟁을 벌이는 그를 자주 볼 수 있다. 토론에서 르빈이 무기로 삼는 것은 풍부한 지식과 함께 상식과 원칙, 헌법을 존중하는 철학이다. 그것이 바로 ‘진보주의자’들이 진정한 가치라고 그는 믿고 있다.
하버드대학을 장학생으로 다니고 예일대 법대를 나온 그는 바니 프랭크 연방하원의원(민주) 밑에서 법률 보좌관으로 있었고 클린턴 정부에서도 일했었다. 자신이 유대계 이민자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는 한인 등 다른 이민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젠다가 ‘소득 불균형’이라고 믿고 있다. 부시 정부 아래서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지면서 이제는 미국 가정의 ‘중간 소득’이 캐나다 주민들보다 적은 상황이 돼버렸다.
르빈은 “미국의 엔진이라고 볼 수 있는 중산층이 회복되지 않으면 미국은 더욱 위험해진다”면서 이들을 살릴 수 있는 경제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소규모 자영업을 많이 운영하는 한인들과 직결된다고 믿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한인들은 적절한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 중산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 대학 등록금 등 한인 유권자들과 직결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한 그는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고 이민자들이 미국을 강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피부와 언어가 달라도 이민자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자세한 방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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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levineforcongress.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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