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일보 음악 콩쿠르 본선 경연
미래의 미국 음악계를 이끌어나갈 한인 샛별들이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31일 버지니아의 랭리 하이스쿨 강당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일보 음악 콩쿠르’ 본선 경연에서 영예의 수상자들이 탄생했다.
피아노 부문 7명, 현악 부문 6명, 목관악기 부문에서 5명 등 모두 18명이 출전해 열띤 경연을 펼친 이번 본선에서 대상은 홍종의 군(14, 로버트 프로스트 중학교, 사진)에 돌아갔다. 클라리넷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인 홍 군에는 상장, 트로피와 장학금 1천 달러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대상은 디비전과 부문을 가리지 않고 최우수 출전자에 주어졌다. 홍 군은 코리안 콘서트 소사이어티가 제공한 특별상(상금 300달러)도 받아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또 각 부문에서 1명씩을 뽑는 금상에는 타이코 리 곰리 군(피아노, 15, 월트 위트먼 고등학교), 견준영 군(첼로, 14, 롱펠로우 중학교) 군, 정고은 양(바순, 17, 제임스 매디슨 고등학교)이 각각 주인공이 됐다. 금상 수상자들에는 상장, 트로피, 장학금 500달러씩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각 부문에서 1명씩을 선발하는 은상은 대니얼 박 군(피아노, 15, 웨스트필드 고등학교), 엘리슨 박 양(첼로, 15, 마샬 고등학교), 트레시 권 양(플루트, 13, 로베르토 클레멘트 중학교)이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상장, 트로피, 상금 100달러가 전달됐다.
이날 대회는 지난 17일 열린 예선을 통과한 18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연주회 방식으로 차례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객석에는 출전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응원단으로 참석해 연주가 끝날 때마다 성원을 보냈다. 각 출전자들의 연주가 끝난 후 시상식 직전에는 소프라노 박지연의 특별 무대가 마련돼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는 김영수 라우든 심포니 유스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위원장), 이경신 워싱턴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피아니스트 조수정, 스티븐 차코프스키 아폴로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뮤직 디렉터, 피아니스트 야곱 클락, 피아니스트 마이클 렉토르 씨가 맡았다.
김영수 심사위원장은 “출전 학생들 모두 음악의 레벨이 높고 선곡도 좋다는데 심사위원단 전원의 생각이 같았다”면서 “학생들은 더 정진하면 좋은 음악가로 대성할 자질을 갖고 있으며 이 훌륭하고 권위 있는 콩쿠르를 통해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본보 이양호 사장은 “초여름의 열기로 짙어가는 녹음 속에 우리 2세들의 수준 높은 음악 잔치가 열렸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열성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부모님들과 학생, 후원자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동상은 네이던 서, 캘빈 위, 클라라 나, 김해나, 김가빈(이상 피아노), 이하나, 최예진(이상 플루트), 정채린, 주유진(이상 바이올린), 리디아 손, 전희연(이상 첼로) 양이 수상했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는 상장과 트로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추천서가 제공됐다.
특히 본선 진출은 하지 못했지만 재능을 인정받은 장려상(Alternative Prize) 수상자 13명에게도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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