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 측, 한인회 주관 단체장 모임서 커뮤니티 의견 수렴 뜻 밝혀
▶ “가든그로브서 개최 업주들 협조 땐 검토”
OC 아리랑축제재단 정철승 회장(왼쪽 서있는 사람)이 단체장 모임에 참석한 단체 대표들에게 이름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를 주관하는 단체 이름을 다시 ‘OC 한인축제재단’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OC 아리랑축제재단은 2일 정오 고구려 식당에서 OC 한인회(회장 오득재)에서 주관한 한인단체장 모임에 참석해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부분에 사과하고 주관 단체 이름을 다시 ‘OC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단체 대표들은 ‘축제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주관 단체의 이름을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수렴 없이 바꾸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주관 단체의 이름을 원래대로 회복할 것과 개최지를 가든그로브로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철승 회장은 “OC 한인축제재단이라는 이름과 아리랑축제재단이라는 이름이 모두 등록돼 있어 원래대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잔여 임기동안 재단 이름을 원래대로 사용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승 회장은 “베트남 커뮤니티나 다른 커뮤니티들의 축제 이름이 민족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상징화 시켜가는 것이 추세”라고 지적하고 ‘OC 아리랑축제재단’이라는 명칭의 ‘소유권’을 유지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제 개최지와 관련해서 정 회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부에나팍시 라미라다 블러버드 선상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한인 단체장들이 가든그로브 개최를 위해 축제 개최를 반대한 업주 설득을 도와준다면 장소를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든그로브시에 아직 갚지 않고 있는 부채와 관련해서 정 회장은 “전 회장 등 일부 관계자들이 부채상환을 이유로 공탁금을 찾아갔다. 재단에서 책임지고 빠른 시일에 부채를 상환하도록 종용할 계획이며 만일 이에 따르지 않으면 법적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체장 모임에서 축제재단의 김기덕 골프준비위원장이 ‘단체의 이름 변경을 두고 한인회와 타 단체에서 관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단체의 일은 절대적으로 단체 내부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오득재 회장은 “OC 한인축제가 커뮤니티 것이지 한 단체나 개인 것이 절대 아니다. 이 모임은 커뮤니티를 더 잘 만들기 위해 서로가 협력하자는 차원이다. 남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자세는 이해할 수 없다”고 따져 물었다.
OC 민주평통 권석대 회장은 “과거에 축제를 주관했던 사람으로 발언한다”고 전제하고 “전체 커뮤니티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나올 때는 자신의 입장을 반성하는 자세에서 나와야 한다며 축제재단이 나 홀로의 단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초 축제를 이끌어 왔던 OC 한인상공회의소 패트릭 우 회장은 “오전 상의 전 회장단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했다”며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익을 위해 축제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재단과의 계약조건에 따라 축제 주관에 대한 권리를 다시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OC 한인회를 비롯해 한인상공회의소, 한미노인회 등 주요 한인단체들과 한인회 전 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 한인상공회의소 전 회장들의 모임인 상우회 등 15개 한인단체 대표 30여명이 모여 축제재단 이름 변경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이날 모임이 있은 후 주차장에서 OC 한우회 박만순 회장과 축제재단 이원표 이사와 ‘축제재단 기금모금 골프대회’와 관련해 논쟁이 일기도 했다. 박 회장은 “골프대회에 참석하지 말자고 내가 이야기한 것처럼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것에 대해 따져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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