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회장들,“20년간 노력했지만 가능성 없어”
전직 메릴랜드축구협회장들이 모은 축구장 건립기금이 축구협회 및 각 축구회 등에 분배된다.
전직 축구협회장들은 8일 저녁 엘리콧시티의 미락조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축구장 기금 용도에 관해 논의했다. 윤석원, 이원석, 정의섭, 오봉수, 김명헌, 황상훈, 김길영 전 회장과 백용욱 현회장 등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20년간 축구장 마련에 노력했지만 더 이상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축구장 기금은 초창기 모금액 6,800달러에 이자 2,000달러와 윤석원, 정의섭, 이원석, 오봉수, 김명헌, 김길영 전 회장등이 출자한 2,200달러를 보태 총 1만1,000달러가 모였다.
참석자들은 이 기금을 우선 축구협회 초기 멤버로 공로가 많고 현재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원로 3명에게 1,000달러를 전달하기로 하는 한편 축구협회에 4,000달러, 협회 이사 4개 팀에 각 1,000달러씩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백용욱 회장은 “축구협회는 추후 각 이사팀과 연계, 장기적에 운동장 마련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전달되는 기금은 유소년 육성을 위해 올 여름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겨울에는 무료 축구교실을 운영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장 건립 기금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기금은 1980년대 후반 축구인들이 전용구장 건립을 위해 모았으나, 1990년대 초 전현직 회장간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락돼 소재가 묘연해졌다. 이를 이덕노 초대회장이 찾아, 1999년 8월 강진호 전 회장에게 보관을 맡겼다.
강 전 회장은 2001년 이 돈을 넘겨 달라는 축구협의 요구에 대해, 전용구장 건립 기금이니 만큼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에는 내어줄 수 없다며 거부하다 2004년 전직회장들에게 관리를 맡겼다.
하지만 이 기금을 모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하면서 다시 물의가 빚어졌고, 이 전직 회장은 최근 유용한 돈을 모두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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