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 오늘 6시 러시아와 첫 격돌 각오 다져
결전의 날은 밝았다.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한국과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6시부터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유럽의 숨은 강호 러시아와의 일전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기에 태극전사들은 1차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러시아도 한국 대표팀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호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러시아를 꺾기 위해 상대 역습 차단에 이은 측면 돌파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을 뒷받침하는 오른쪽의 이청용(볼턴)과 함께 왼쪽의 손흥민(22·레버쿠젠)을 주요 공격 카드로 지목한 셈이다.
손흥민은 16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UFMT)에서 치러진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전 준비를 죽기 살기로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도전을 가늠할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치러지는 쿠이아바의 날씨는 경기를 치르기에 혹독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왔다. 브라질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러시아전 경기날 쿠이아바의 최고 기온은 30도, 최저 20도에 강수 확률은 0%다. 하지만 킥오프 시간의 기온은 섭씨 27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감온도는 28도이고, 풍속은 시속 5㎞로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기온이 24도까지 떨어지게 돼 선수들이 느끼는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한민국과 러시아 경기에 앞서 낮 12시에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하는 벨기에와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의 H조 첫 경기가 열린다.
벨기에와 알제리 경기는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한 판이다. 한국으로서는 벨기에가 승리하는 편이 16강 진출에 더 도움이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에서 가장 높은 벨기에가 객관적인 전력대로 알제리, 러시아와의 1,2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한국과의 3차전에 다소 여유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이 러시아, 알제리와 16강 경쟁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나라가 H조 최강인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을 따낸다면 한국으로서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워싱턴 한인사회는 대 러시아 전의 필승을 기원하며 오늘 오후 6시부터 센터빌 소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합동 응원전을 개최한다.
또 22일(일) 오후 3시 대 알제리 전은 노바 애난데일 캠퍼스(NVCC)의 실내 체육관에서, 26일(목) 오후 4시 대 벨기에 전은 다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대한민국!’을 합창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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