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전 아쉬운 무승부
▶ 점유율.패스 한국이 판정승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공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는 한국이 러시아보다 조금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록에 따르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52%의 공 점유율로 48%인 러시아를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 초반에는 4 대 6 정도의 점유율로 한국이 러시아에 밀렸다. 그러나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한국의 지배력이 살아났다. 전반 종료까지의 공 점유율은 한국이 55%로 45%인 러시아를 능가했다. 후반 들어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러시아의 활발한 움직임이 되살아나면서 후반에는 한국과 러시아가 비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경기 종료 직전 15분간은 러시아가 공의 64%를 점유하기도 했다.
패스 성공률은 한국이 77%로 75%인 러시아보다 높았다. 한국은 총 550개, 러시아는 542개의 패스를 시도해 각각 426개, 408개를 성공했다. 그럼에도,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은 것은 러시아였다. 득점은 1-1로 같았지만, 한국이 10번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러시아는 6번 많은 16번의 슈팅을 날렸다.
’선제골’ 이근호 "설움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
■ 선제골 이근호 감격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이근호는 "설움을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이근호는 후반 23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근호는 골을 넣은 소감을 말해달라고 하자 "운이 좋았다. 설움을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허정무호를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근호는 "원래 동료 공격수에게 패스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슈팅 연습을 할 때 받았던 좋은 느낌이 갑자기 떠올라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 골이 결승골이 못 돼서 아쉽다"면서 "알제리전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호쾌한 공격’ 손흥민 MOM 선정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했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4분 동안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39분 수비를 제치고 문전에서 날린 슈팅이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때까지 양팀 공격 가운데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종료 6분을 남기고 김보경과 교체돼 나왔다.
■ 무조건 잡아야 하는 알제리, 필승전략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알제리를 꼭 잡아야 한다.홍명보호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너무나 아쉬운 승부였다. 이로써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홍명보호는 알제리와의 2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알제리와는 22일 포르투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만난다. 알제리 역시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 1차전에서 벨기에에 1대2로 역전패했다.
당초 알제리는 홍명보호의 ‘1승 상대’로 예상됐다. 예상보다 강하다고는 하지만 러시아전에서 골 맛을 본 태극전사들이 분위기를 탄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벨기에전에서 알제리는 수비에 집중했다. 벨기에의 막강한 공격을 막기위한 전술이었다. 전반전은 벨기에의 최전방 공격수인 루카쿠와 ‘에이스’인 아자르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후반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오른쪽 풀백인 모스테파가 아자르에게 뒷공간을 계속 내줬다. 결국 뒷공간 노출은 1대2 패배로 이어졌다. 펠라이니와 메르턴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홍명보호의 해법도 다르지 않았다. 벨기에처럼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해야 한다. 이청용과 손흥민을 이용한 측면 돌파로 공격을 풀어야 한다. 조커인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의 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페굴리에 대한 경계는 늦추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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