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앞두고 문학 속에 드러난 전쟁의 의미를 탐색해보는 문학특강이 지난 14일 열렸다.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회장 김민정)초청 특강에서 박이도 교수(시인, 경희대 명예교수)는 ‘6·25와 전쟁시(詩)’를 주제로 한국전쟁시(詩)에 나타난 비극성, 서사구조로써의 이야기 시( 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동족간의 전쟁과 이념 갈등을 담은 작품으로는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구상의 ‘초토의 시’를 비롯 윤강로, 김석규 시인의 신작시를 들 수 있다”며 “전쟁 속에서 죽음의 의미, 인간의 원초적인 애증의 갈등 등을 실존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민족적, 국가적 수난사를 회고하고 미체험 세대에겐 전쟁의 비극성을 인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사시에 대해 “서사구조의 장르적 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특정 시공간의 인간관계, 집단 혹은 국가차원의 전쟁 속에서 벌어지는 팩트를 이야기 형식으로 지어본다면 서정시 짓기와는 또 다른 서사 작품을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북 선천 태생으로 경희대, 숭전대 졸업 후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황제와 나’가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한 후 지난해 가을 펴낸 시선집 ‘지상의 언어’를 비롯 10여권이 넘는 시집을 펴냈으며 91년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문의 (301)639-328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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