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커서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최근 들어 은퇴연령에 접어들게 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새로운 화두로 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은퇴 이후에도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재정적인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또한 젊었을 적에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하거나 자아성취, 혹은 ‘아직은 은퇴할 때가 아니다’라는 심리상태에서도 하나의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퇴노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AARP 하와이지부는 최근 ‘인생을 재시동하라: 인생의 제2막을 열기 위한 준비(Reboot Your Life: Savvy Strategies for Your Second Act’라는 주제로 노인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일련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으로 하와이 현지 언론은 60대에 접어들었으나 새로운 삶을 찾아 전문직에 뛰어든 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건축설계가로 활동해 온 로리 J. 카네시로(60)는 고령인 자신의 모친을 간병하기 위해 자주 자리를 비워야 했고 때문에 회사로부터 퇴직권고를 받은 후 아예 새로이 창업을 시도해 지금은 PURE 인테리어사의 오너로써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업무를 보며 모친도 돌보는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로 근무해 오다 최근 영국식빵인 스콘(scone)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마니타 스콘즈(Mama’Nita Scones)를 열은 아니타 리(50)의 경우 이미 15년 전부터 자신만의 베이커리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고 실제로 몇 가지 종류의 빵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시식해 보게 했더니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어 오랫동안 꿈꾸어 온 제빵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3년 전 동생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퍼시픽 게이트웨이 센터에 ‘마마니타 스콘즈’라는 상호로 제빵소를 차리게 됐고 처음에는 재래시장에 내다팔다 커피숍에 납품하게 됐고 지금은 궁극의 목표인 빵집을 오픈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외교관의 딸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나 2000년 당시 메릴랜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남편이 교통사고로 타계한 이후 10년 전 호놀룰루로 이주해 와 교회 골프동호회에서 만난 남성과 재혼해 지금은 오랫동안 계획해 온 꿈을 이루기 위해 실력을 다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세인트 루이스 고교 졸업생으로 오랫동안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해 온 리처드 스토라슬리(67)의 경우 2008년 은퇴한 이후 지금은 연방 세무사 자격을 취득해 회계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소개됐다.
스토라슬리는 은퇴 후 남는 시간에 지역 내 대학에서 재정설계 관련 강의를 듣고 의외로 자신이 숫자에 강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록 세금보고시즌에는 무척 바쁘지만 다른 때에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나와 업무를 보는 지금의 생활에 무척 만족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AARP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오는 21일 일본문화회관(2454 S. Beretania St.)에서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무료로 개최될 예정이다. 등록은 인터넷 웹사이트 http://aarp.cvent.com/mylife 를 방문하거나 전화 877-926-8300으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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