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쇼, 15K 곁들여 생애 첫 노히터 위업 달성
▶ 로키스전 명품 피칭, 숏스탑 에러가 ‘옥에 티’
클레이튼 커쇼가 노히터 위업을 달성한 뒤 양팔을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자신의 커리어 첫 노히터를 기록했다. 숏스탑 핸리 라미레스의 실책 하나만 없었다면 퍼펙트게임이었던 최고의 ‘명품’ 피칭이었다.
18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나선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 팀 타격랭킹 1위를 달리는 로키스의 타자 28명을 상대로 삼진을 15개나 솎아내 자신의 커리어 최고기록을 세우며 단한 명에게만 출루를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로 노히터의 위업을 달성하며 시즌 7승(2패) 고지에 올랐다. 다저스는 8-0으로 낙승을 거두며 시즌 40승3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3승29패)와의 격차를 4게임차로 좁혔다.
7회에 나온 라미레스의 송구실책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23번째 퍼펙트게임으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그동안 나온 퍼펙트게임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피칭 퍼포먼스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는 걸작품이었다. 이미 자시 베켓이 지난 5월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노히터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노히터 2개를 모두 만들어냈다. 다저스가 한해에 두 개의 노히터를 기록한 것은 팀이 아직 브룩클린에 있던 1956년에 이어 이번이 단 두 번째다.
커쇼는 이날 첫 6회동안 18명을 잡아내는 퍼펙트행진을 이어가다 7회첫 타자인 코리 디커슨의 느린 땅볼타구를 라미레스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퍼펙트게임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실수를 자책하는 라미레스를 오히려 위로한 뒤 다음 6명의 타자를 모두 잡아내고 노히터를 완성해냈다.
로키스의 월드 와이스 감독은 “내가 위대한 피칭 퍼포먼스를 여러차례 봤지만 오늘 커쇼보다 더 잘하기는 어렵다”고 찬사를 보냈다. 노히터를 기록하면서 사사구를 내주지 않은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커쇼가 7번째이며 노히터 기록경기에서 삼진15개 이상을 잡아낸 것은 전설 놀란 라이언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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