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 전격 투표...4-3으로 통과
폐지가 확실시 됐던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의 한국어 서비스가 극적으로 부활됐다.
지난 17일 비공개로 열린 카운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주디 다카 위원은 회의 말미에 그 동안 폐지로 잠정 결론 났던 한국어 서비스를 회복시키자는 안건을 제안했고 교육위는 논의 후 투표에 붙여 4-3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다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교육청 예산 심의 공청회에서 제기된 한인 학부모들의 한국어 서비스의 필요성 주장에 공감해 이 같은 제안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열린 교육청 예산심의 공청회에서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삭감하는 예산안에 대해, 한인들은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 카운티 내의 한인들의 인구증가와 번역서비스 축소의 문제점, 교육청 결정에 사용된 조사자료 근거에 대한 잘못을 발언자로 나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잠정적으로 오는 7월부터 모든 한국어 서비스를 폐지하고 교육청 웹페이지의 한국어 페이지도 중단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한국어 서비스가 재개됐다는 소식에 대해 한인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일제히 반가움을 표시했다. 지금까지 교육 위원회 공청회, 카운티 예산 심의회, 카운티 예산 공청회등에 피켓을 들고 수고한 한인 학부모들은 모두 ‘깜짝 소식’을 반기며 서로의 노력을 축하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 학부모협회장인 최상석 신부(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는 “한국어 서비스가 존속돼서 기쁘다”며 “이번 일로 카운티에서 제공되던 한국어 번역 서비스가 그 동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이번 과정을 통해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한인 사회의 위상을 느꼈다”면서 “그 동안 온라인, 오프라인 청원등을 통해 성원해준 한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 관계자들은 앞으로 ‘한국어 서비스’ 폐지안이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교육청이 올 9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실시할 ‘새학기 조사서’에서 “한인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반드시 ‘한국어’로 지정 및 표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어서비스에 사용되는 한 해 예산은 약 7만5천 달러다. 한국어 서비스를 위한 예산에는 각종 공립학교의 안내서를 한글로 번역해 웹사이트에 올리고 인쇄하는데 필요한 한인번역서비스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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