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명숙씨, 한국서 발간 계간지‘문학시대’등단
‘천년을 손짓해도 끄떡없는 저 돌 할비/긴수염 푸른 수초 가는세월 마다하니/흰 물결 소용돌이가 바위 돌아 도망가네’(류명수 시조 ‘돌비’ 첫 연).
서양화가로 지난해 워싱턴 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류명숙(필명 류명수, 메릴랜드 거주, 사진)씨가 한국에서 발간되는 계간 문예지 ‘문학시대’에 10편의 시조 추천을 받아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류 씨는 한국여행에서 호젓한 산 속 이끼 낀 비석을 보고 삶을 반추한 ‘돌비’를 비롯 ‘왕 벚나무’ ‘돌의 흔적’ ‘붓으로 만나다’ ‘마음 사다리’ 등으로 당선됐다.
류 씨는 “고향을 떠난 지 삼십년, 이제는 붙박이가 된 줄 알았는데 마음은 시조의 날개를 타고 고향언덕 마루턱에 앉아 있다. 지경을 넓혀 문학의 길을 열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강범우, 김시철, 성춘복, 유금호, 이효정, 전옥주, 조병무, 황금찬)는 “우리말 천착에 각별한 노력이 보인다. 그에 덧보태어져 부드러운 틀에 깊이를 내린 창조적 아름다움이 놀랍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류 씨는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클리블랜드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MICA)에 출강했다. 2011년 메릴랜드 컬럼비아 아트센터 주최 미술공모전 1등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하워드 카운티 예술 센터 레지던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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