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머물며 DC 등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휴가 즐겨
매년 7월이면 5박6일 일정으로 장거리 바캉스를 다녀오곤 했던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의 L씨 가족은 올해는 새로운 여행계획을 세웠다. 3박4일 동안 버지니아 일대에서 보낸다는 플랜이다.
첫째 날은 윌리엄스버그와 인근의 부시가든에서 물놀이로 하루를 보내고 인근 호텔에서 유숙한 후 이틀째는 버지니아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저녁에 돌아온다. 셋째 날은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트레일 등으로 건강을 다진 후 마지막 날에는 인근 토마스 제퍼슨의 저택이 있는 몬티첼로와 샬롯스빌에 들러 귀가한다는 일정이다.
L 씨는 “그동안 여름휴가에 네 식구가 1-2천 달러는 지출했는데 비즈니스가 슬로해지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간소하게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먼타운에 거주하는 K씨 가족도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휴가는 스테이케이션을 택했다. K씨 가족은 첫째 날은 스미소니언박물관 투어, 둘째 날은 펜실베이니아의 허쉬 파크를 다녀오고 셋째 날은 오션시티에서 하루를 즐긴다는 일정을 짰다.
K 씨는 “장거리 휴가를 가면 경비도 부담되고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집에서 당일치기로 매일 장소를 바꿔 다녀오기로 했다”며 “장거리 여행비의 절반가량으로 알뜰 휴가를 보낼 수 있어 가족들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여행전문 웹사이트들은 여름 휴가철이 되면 비행기표, 숙소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가 쉽지 않고 성수기인 관계로 할인혜택은 꿈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스테이케이션을 적극 권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DC에 다양한 박물관, 문화시설이 있는데다 셰넌도어 국립공원과 주립공원들에 1~2시간 운전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3-4시간 거리에 해변이 있어 당일치기 플랜만 잘 짜면 집에서도 훌륭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한 여행사 가이드는 “스테이케이션을 하려면 먼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후보지를 여러 곳 검색한 다음 일정표를 짜놓은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사전 예약 등을 통해 할인 입장티켓을 구입하거나 현지 식당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알뜰한 바캉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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