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고를 때는 자신의 주방과 상황에 맞게 적절한 스타일을 먼저 정하고 샤핑에 나서는 게 좋다.

백색가전의 ‘꽃’이라고 불리는 냉장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만큼, 전부 먹을 것만 잔뜩 들어가는 냉장고는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품 중 하나다. 크기와 가격도 만만치 않은 탓에 집안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지 고려해야 하고 기능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한 번 사면 최소 10년은 사용하기 때문에 고를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냉장고. 컨수머리포츠가 냉장고 구입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스타일별 베스트 제품들을 소개했다.


■어떤 스타일을 살 지부터 결정할 것

냉장고 형태마다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우선 프렌치도어는 상단의 냉장실 가운데에 칸막이가 없기 때문에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단 냉동고 스타일의 경우 냉장 칸을 눈높이에 맞게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 양문형(side by side) 냉장고는 가로폭이 좁은 대신 위아래가 넓은 것이 이를 보완해 주지만 허리 굽힐 일이 많아진다. 상단 냉동고는 가장 저렴하지만 최근 트렌드에 크게 뒤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 각자의 주방 스타일과 상황에 맞게 적절한 냉장고 스타일을 먼저 정한 뒤에 샤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


■공간 확인

주방 크기는 정해져 있는데 무조건 큰 냉장고만 살 수는 없는 일. 또 냉장고 문을 여는 공간이 벽과 수납장들 사이에서 충분한지도 꼭 고려해야 한다. 공기가 적절히 순환할 수 있도록 1인치의 여유공간도 필요하다.


■에너지가이드 라벨을 꼼꼼히 살펴본다.

단순히 ‘에너지 스타’만 확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에너지 효율성은 냉장고 타입별로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에너지 스타가 붙어 있지 않은 상단 냉동고형이 에너지 스타 라벨이 있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형보다 에너지 효율성은 더 높을 수도 있다.

대신 노란색의 ‘에너지가이드’(EnergyGuide) 라벨을 확인한다. 에너지가이드 라벨(사진)은 노란 배경에 검은 글씨로 구성돼 눈에 잘 띄고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졌다. 2014년 1월1일 이후 생산된 기존 또는 새 냉장고 모델에는 부착의 의무화돼 있다. 연간 유지비용, 에너지 소비 등급, 유사 모델과 비교한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소음을 체크해 본다.

오픈형 주방일 경우 냉장고 소음은 큰 문제다. 소음면에 있어서는 LG와 삼성이 가장 조용하다는 것이 컨수머리포츠의 설명. 젠에어(jen-air)와 더마도어(themador) 역시 빌트인 모델 중에서는 가장 조용하다.


■평소 음식구입 습관을 고려한다.

날 잡아서 한 번씩 대규모 장을 보는 습관이 있다던가, 식재료도 벌크로 구입하는 것을 좋아하는 샤핑습관을 갖고 있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대용량 사이즈 냉장고를 구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4인 가족 기준으로 19~22큐빅피트 이상의 규모를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실랑이 벌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손쉽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냉장고처럼 덩치 큰 가전제품을 클릭 한 번으로 사는 것이 두렵다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열어보고 만져보고 구입하고 싶다면 ‘가격 네고’는 필수다. 미리 체크해 둔 인터넷 최저가격을 이용해 100달러는 아낀다는 목표로 판매자와 ‘딜’에 도전한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