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니 저도 어쩔 수 없이 이제는 하루하루 늙어 가는 것을 매일 매일 실감 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제가 무엇이라고 안 늙는 고체의 동물인가요? 저도 하나의 미약한 인간인 것을.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해는 서기 1933년, 단기 4266년, 벌서 80 세를 넘어 살고 있군요. 강산도 변한다는 10 년의 세월이 여덟 번이나 지나간 세월이네요.
초등학교 때에는 꽤나 총명 했다는 박종영은 요즘 초기 치매(?) 증상으로 기억력은 멀리 사라지고 단어 하나를 생각하는데 10분이 지나서야 머릿속에서 일러주니. 며칠전에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데 볼에다 마취주사를 세대나 맞았다. 집 사람에게 영어로 들은 Numb 이라는 단어를 잊고 또 잊고. 그거 영어로 무엇이라고 하지? 그거 마취. 응 Numb 말이야. 조갯살, 영어로 Scallop 요리를 나는 무척 좋아 한다.그래서 절대로 안 잊는다는 영어를 매번 집 사람에게 묻는다. 그거 무어지 S 자로 시작하는 가이바시(일본어). 하이파이(海貝 중국어) 있잖아.
어려서는 동요를 읊고 적어 신문에 종종 기고하던 문학소년(??), 100 미터 육상경기에서 11 초를 조금 넘게 뜀박질을 하던 발발이 소년이 아니었던가. 이제는 누웠거나 앉았다가 일어나면 현기증으로 문을 잡고 한참을 서 있다가 서서히 일어나야 하는 나이. 2.0 의 시력으로 밝았던 눈은 백내장 수술을 두 번씩이나 하고, 안경을 써야만 책을 읽어야 하는 신세.
몇 시간을 걸어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발은 Golf Cart 를 타도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 궁둥이를 뒤로 빼고 어정 어정 걷는 처량한 모습. 젊은이들이 나를 보면 어 저 늙은 할아버지 하고 표현할 것은 틀림없다. 남들은 요즘도 나를 보면 그래도 나이에 비해 얼굴이 동안이라는 미사여구로 나를 위로 해준다. 확실히 다른 나의 친구들보다는 주름이 없지만. 왜? I don’t know. 我 不知道.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인다. 아침에 침대에서 남의 도움을 안 받고 홀로 일어나는 것에 감사하고, 누가 나를 향해 나쁜 평을 한다고, 욕을 한다 해도 나는 감사한다. 나를 욕을 하는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며 나를 비판해주는 그에게 감사 한다. 내가 죽은 후에는 그런 친구도 존재하지 않으니까.
동창 모임이나 회합에 나가보면 친구들의 반은 이미 저 세상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음을 생각하면 오늘의 내가 있음에 감사한다. 네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아직까지 살고 있음은 보통의 축복이 아님을 나는 자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오늘 들어온 e-mail 소식에 따르면 2045년 후에는 수십억 개의 나노라는 로봇을 인간의 몸에 넣어서 인간을 영원히 죽지 않게 한다는 미국의 Ray Kurzwell 박사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80 세의 나는 아직도 청춘, 아니다. 유아나 다름이 없다.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젊은이들이여! 당신들도 언젠가는 아는 듯 모르는 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검은 머리는 파 뿌리처럼 희게 변하고 앞 이마는 넓어지고 얼굴은 하나 둘 주름이 늘어나는 과정을 거쳐 우리와 같은 닮은 모습으로 따라 올 것이니 사는 동안에 있는 것을 서로 나누며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며 낙천적으로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신에게 좋은 소식, 슬픈 소식을 집으로 전해 주는 우체부 아저씨에게 매달 감사의 선물을 전하지는 못할망정 X-Mas 때는 꼭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선물도 하고, 매일 매일 이곳 미국 소식과 본국 소식을 전해 주는 신문 배달원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살아 가도록 하라.
그리고 베푼 은혜는 염두에 두지도 말되 받은 은혜는 잊지 말고((施恩勿念 受恩勿忘), 마음껏 베풀고 배려하며 감사하면서 살아 가는 아름다은 세상을 이루며 살아 가기를 염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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