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하원 제1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지난달 28일 호놀룰루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인상공회의소의 주최로 가진 정견발표회에 이어 1일에는 일본문화회관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와이주 방위군 훈련에 참가하느라 지난 행사에는 불참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주목을 받은 공화당 출신의 찰스 드조우 전 연방하원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의 이카이카 앤더슨과 스탠리 챙 호놀룰루 시 의원, 윌 에스페로 주 상원의원, 마크 타카이 주 하원의원이 참석해 지역 관광산업 및 건축업 활성화 방안과 군 관련 이슈들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타카이 의원은 무비자 미국방문 프로그램을 확대해 외국인들에 대한 미국관광의 편의를 도모하고 건축 및 군 관련 연방정부의 하와이 투자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탠리 챙 의원은 최근 항공티켓에 부과하는 세금을 125%나 인상하고 군인 은퇴연금과 건축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 연방정부의 조치는 하와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상황을 극복할 만한 의지를 가진 인물이 연방의회에 포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앤더슨 의원의 경우 미국 내에서도 군 관련 시설에 대한 지방정부들의 유치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인 만큼 현재 하와이에 주둔 중인 병력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재개발 사업들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감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페로 의원은 전쟁이 발생하면 관광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하고 연방정부가 하와이의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려면 타국의 전쟁에 더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페로 의원은 또한 하와이에서의 군 관련 주택단지 건설과 도로 및 교량 보수공사, 그리고 노인들을 위한 주택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찰스 드조우 의원의 경우 아태지역을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규정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드조우 의원은 또한 최근 해외관광에 나서는 이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들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건수를 늘리는 방안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 의원 전원은 주택융자금에 대한 이자율 하향조정을 지지하며 그러나 미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국이 하와이 일대를 보존서식지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올 8월에 실시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당선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도나 모카도 김 주 상원의장의 경우 이날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식중독으로 불참할 수 밖에 없다는 공식성명을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정견발표회에 참석했으나 이날 토론회에는 불참한 조이 매너핸 시 의원의 경우 주최측이 초대는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고 사회운동가인 캐서린 지안은 이날 행사에는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 내 10여 개 건설업체와 부동산 관련 업자들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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