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능을 갖춘 한국산 밥솥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한인업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김스전기에서 고객이 압력밥솥을 고르고 있다.

한국산 압력밥솥의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첨단 정보기술을 접목한 한국산 프리미엄 밥솥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밥솥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쿠쿠’와 ‘쿠첸’으로 양분되는 한국산 전기 압력밥솥이 ‘참숯’을 입고 ‘LED’를 장착하며 스마트폰으로 취사도 가능해지는 등 더 ‘친환경’적이고 더 ‘스마트’해진 신제품을 내세우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상의 밥맛을 구현해 내는 것은 기본이고, 빵, 쿠키, 각종 찜과 탕요리까지 가능하도록 조리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최근에는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똑똑한‘ 밥솥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쿠쿠전자의 신제품 ‘풀 스테인리스 분리형 커버 2.0 에코’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NFC(근거리 통신) 기능을 탑재했다. 다양한 요리 레서피를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맞춤 밥맛과 보온설정, 고장점검 등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면에 LED 창을 적용, 사용자 눈의 피로도를 낮췄으며, 이와 함께 ‘에너지 아이센서’ 기능을 도입, 빛이 감지되지 않으면 에너지 절감 모드로 들어가도록 했다.

쿠첸은 ‘스마트 다이얼’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다이얼로, 부가기능은 터치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10여가지의 취사메뉴는 물론 자동세척과 절약보온, 절전 등의 부가기능도 다양하다.

친환경과 웰빙, 밥맛을 동시에 잡기 위한 ‘내솥’ 소재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다. 쿠쿠는 커버뿐 아니라 내솥의 안과 밖을 모두 친환경 스테인리스로 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밥맛을 한층 살리는 무쇠가마 내솥임을 강조하는 쿠첸의 ‘명품철정’ 밥솥은 참숯 성분을 활용한 ‘차콜 코팅’을 도입했다. 챠콜 코팅은 원적외선이 발생하고 열전도율을 높여 밥의 윤기와 찰기를 더해 밥맛을 높여줄 뿐 아니라 숯의 특성으로 보온 때 발생할 수 있는 잡냄새를 줄일 수 있다.

제품력 강화와 더불어 가격대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0인용 이상의 가장 비싼 제품은 쿠쿠가 540달러, 쿠첸이 530달러선이다. 가장 인기 있는 6인용 제품도 200~400달러선이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일명 ‘코끼리밥솥’으로 불리던 조지루시 밥솥은 이제 거의 찾는 손님이 없다. 밥솥 소비자의 80% 이상이 쿠쿠 또는 쿠첸을 구입한다”며 “세일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루에 많게는 70대 이상이 나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쿠쿠는 신제품 ‘풀 스테인리스 분리형 커버 2.0 에코’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오는 30일까지 제품 할인 및 쿠쿠 믹서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같은 기간 쿠쿠 홈페이지(www.cuckooworld.com)에서 퀴즈를 푸는 고객에게 신제품 밥솥을 포함해 쿠쿠 선풍기와 전기 주전자 등 경품을 지급한다.

쿠첸은 제주도 여행권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8월15일까지 밥솥을 구입하고 워런티 카드와 영수증 복사본을 보내는 고객 중 100명을 선정해 경품을 제공한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