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 미국방문 한중일 관광객 씀씀이 비교
▶ 한국인은 9% 상승, 지출은 46억달러 11% 늘어, 덩치로 치면 일본이 최대, 한 해 179억달러 쓰고 가, 세 나라 합친 비중은 전체의 10%에 유박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방문객 및 지출규모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방 상무부의 ‘2013년도 해외 방문객 및 소비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미국 방문객 및 미국 내 지출액 가운데 아시아 주요 3개국인 한·중·일 세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보다 두 배 가까운 덩치를 자랑하는 일본, 그리고 두 국가보다 규모는 덜하지만 나름대로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한국 등 2013년도 한·중·일 세 국가의 미국 방문객 추이 및 지출 실태를 분석해 봤다.
▲무서운 중국 성장세
연방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방문객 숫자는 지난 7년간 연 평균 28%씩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3년에는 총 180만7,000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이는 7년 전인 2006년도의 방문객 숫자인 32만명보다 무려 464%나 늘어난 수준이다. 줄곧 한국보다 방문객 숫자가 적었던 중국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한국을 역전해 불과 1년 만에 그 격차를 약 45만명까지 벌려 놓았을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방문객 숫자가 증가하다보니 자연스레 미국 내 지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들이 미국을 방문해 지출한 금액은 97억9,700만달러로 2006년도에 비해 77억2,600만달러나 늘어났다. 비율로 따져보면 373%인 셈이다.
한편 한국 역시 중국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방문자 숫자는 전년 대비 9% 상승했으며 7년 전보다는 79%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지출규모 역시 전년 대비 11% 상승한 46억1,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7년 전보다 65% 늘어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덩치는 일본이 가장 커.
일본의 성장세는 중국과 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방문객 숫자와 지출 규모는 두 국가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지난 7년간 방문객 숫자가 단 2%밖에 증가하지 않아 연평균 성장률이 0.22%에 불과했으나 숫자로 따지면 373만명에 달해 한국과 중국을 더한 것보다도 더 많다. 지난 해 미국 내 지출액 역시 성장세로만 따지면 2006년도에 비해 23%밖에 증가하지 않아 중국과 한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액을 살펴보면 179억7,300만달러로 이 역시도 한국과 중국인이 미국에서 사용한 금액 전부를 합친 것보다 많아 아시아 주요 3개국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했다.
▲주요 방문 목적은 여행, 와서는 샤핑.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한·중·일 아시아 주요 3개국 방문객들의 주요 방문목적은 여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중국 일본 방문객 가운데 미국을 찾은 이유가 여행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55%, 32%, 70%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아시아 주요 국가 방문객들은 관광과 샤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국가 모두 미국 내 예정 활동사항으로 관광과 샤핑을 수위로 꼽았으며 이어 미국 고급 음식 경험 및 국립공원 방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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