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고향 클리블랜드로 복귀 발표
클리블랜드에서 한 팬이 르브론 제임스의 귀환을 알리는 포스터를 들고 있다.
NBA의 넘버 1 수퍼스타 르브론 ‘킹’ 제임스가 자신의 친정이자 고향팀인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제임스는 11일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난 고향으로 돌아간다(I’m cominghome)”면서 클리블랜드 복귀를 발표했다. 지난 4년간 마이애미 히트에서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바시와 함께 ‘빅3’을 이루며 4년 연속 NBA 파이널에 올라 두 차례 NBA 정상에 올랐던 제임스는 히트의 강력한 재계약오퍼에도 불구, 결국 클리블랜드 복귀를 선택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복귀를 결심한 이유로 자신과 오하이오의 관계가 ‘농구를 초월하는’ (bigger than basketball)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SI에 실린 에세이 형식의 글에서 “클리블랜드를 떠날 때 난 목표가 있었다. 챔피언십을 이기길 원했고 거기서 2차례 우승을 했다”면서 “이제 마이애미는 그 느낌을 안다. 하지만 우리의 도시(클리블랜드)는 정말 오랜세월동안 그런 느낌을 경험하지 못했다. 내 목표는 아직도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동부 오하이오에 트로피 하나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멀지않은 오하이오 애크런 출신이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캐발리어스에 지명된 제임스는 자신의 NBA 커리어 첫 7년을 클리블랜드에서 보낸 뒤 FA(자유계약선수)로히트와 계약, 다음 4년을 마이애미에서 뛰며 두 차례 NBA 정상에 올랐다. 그가 클리블랜드를 떠났을 때 캐발리어스 팬들은 고향을 배신했다며그에게 온갖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고특히 댄 길버트 구단주는 얼마 전까지도 팀 홈페이지에 떠있던 공개서한을 통해 제임스를 강력히 비난한 바있다. 하지만 제임스가 클리블랜드 복귀를 발표하자 길버트를 포함, 그동안제임스에서 온갖 비난을 보냈던 팬들은 일제히 환영과 축제 분위기로 돌아섰다.
한편 이번 발표로 지난 4년간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히트는 말 그대로 ‘초상집’이 됐다. 제임스 외에 바시와 웨이드도 이미 기존계약을 조기 종료시키고 FA로 나선 가운데 바시는 휴스턴 로케츠와 계약할 것으로 알려져 ‘빅3’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라스베가스 도박장에서 이번 발표 즉시 캐발리어스의 우승 가능성은 4-1로 치솟아 샌안토니오 스퍼스(5-1)를 제치고 최고 우승후보로 올라선 반면 히트의 우승가능성은 50-1까지 곤두박질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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