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한인 2세들, 워싱턴서 북한 인권 캠페인 백악관·국회의사당 등서 국제사회에 호소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탄압의 참상과 탈북자들의 고통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KCC(미주한인교회연합)의 미주 한인 2세들이 15일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미 전역에서 참여하는 한인 청소년들은 매년 여름 워싱턴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들을 위한 목소리(the voice for the voiceless)’를 내고 있으며 올해도 이틀간 백악관 주변, 국회의사당, 한인교회 등에서 동족의 아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
처음 연사로 등장한 유상준(탈북자 영화 ‘크로싱’의 실제 주인공) 씨는 “몽골 땅에 아들을 묻던 기억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지만 이런 희생자가 또 나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탈북자 구출 운동을 펼쳤고 미국까지 왔다”고 말했다.
유 씨는 또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와 인권이 북녘 땅에 생겨날 수 없다”며 “외부 세계의 실상을 알리는 일에 가장 효과적인 풍선 날리기 캠페인에 모든 분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을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법안으로 알려진 ‘북한제재이행법안(HR 1771)’을 적극 지지한다는 린다 산체스 의원(캘리포니아)은 청소년들에게 “북한과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인권 참상의 증언자들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산체스 의원은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삼촌이 한국전쟁에 참여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은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KCC 창설자인 손인식 원로목사(LA 베델교회),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 인권운동가 조수아 스탠튼,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의 대니얼 엄 변호사 등도 연사로 나서 참혹한 북한의 실상을 알렸다.
110명의 청소년 인턴들은 이후 백악관 뒤편 라파옛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행진을 하며 ‘북한 자유’ 구호를 힘껏 외쳤다.
16일 낮 12시에는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예년처럼 대규모 시위가 열리게 되며 10여명의 연방의원들이 함께 해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 후 청소년들은 의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북한인권법, 탈북고아입양법 등이 시행되고 실제적으로 정책들이 변화되도록 힘써주길 호소할 예정이다. 저녁 7시30분에는 버크 소재 필그림교회에서 한인 목회자들을 주심으로 통곡기도회가 열린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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