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순일씨 피살 관련, 업주·주민들 DC 경찰국에 요청 레니어 경찰국장 “용의자 검거에 최선의 노력”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한인사회에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16일 오후 워싱턴DC 4지구 경찰서에서 열린 비즈니스 안전 회의에 참석한 케이시 레니어 DC 경찰국장은 오순일 씨의 사망사건<본보 9일자 A1면>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경과와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니어 국장은 “현재 경찰이 주변지역 일대의 CC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인 얼굴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튜브에 올린 범행 영상이 1만3,000회 이상 조회됐고, 사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높아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한인식품주류협회 회원들을 포함 지역 주민들이 참석,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주요 언론사의 취재진도 대거 몰렸다.
지역 주민들은 독립기념일 휴일에 일어난 사건이라 초동수사가 미비하지 않았는지, 일반 강도사건에 대해 경찰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따지기도 했다. 또한 강도 예방을 위해 경찰과 지역 의회가 어떤 노력을 해줄 수 있는 지, 대형 마켓의 등장으로 경영상태가 나빠지는 영세 상인들이 보안시스템 개선에 돈을 쓰는 것이 힘들다며 어떤 대책을 마련해 줄 수 있냐는 등의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지기도 했다.
레니어 국장과 함께 이 회의에는 민주당 시장 선거 후보인 무리엘 바우저 시의원이 참석, 오순일씨 사망에 대한 조의를 표명했고 주민들과 안전에 대한 토론했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이기도 한 바우저 후보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한인 상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안전한 비즈니스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바우처 후보는 “시장으로 당선되더라도 지금까지 훌륭한 업적을 보인 현재의 경찰조직을 유지해 DC를 더욱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저 의원은 유족대표로 회의에 참가한 김수성씨 옆자리에 앉아 시종일관 김씨를 위로했다.
숨진 오순일씨의 처남인 김수성씨는 현재 가족 상태에 대해 “갑작스런 고인의 죽음에 넋이 빠진 상태”라며 “해당 그로서리는 처분하지 않고 부인인 오순애 씨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대로 다시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회의를 공동 주최한 DC시장실 아태주민국장 구수현씨는 “지역사회가 뭉쳐 범인이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며 “한인상인들이 보다 안전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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