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인회관 2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김중칠(가운데) KAGRO 회장이 2014 농업법안 시행에 대한 협회의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는 9월 말부터 리커, 마켓 등 푸드스탬프를 받는 업소들이 그동안 가주 정부로부터 제공받아 온 EBT(Electronic Benefit Transfer) 단말기 관련 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게 돼 한인업소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가주한미식품주류상협회(KAGROㆍ회장 김중칠)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푸드스탬프 프로그램 예산을 80억달러 삭감하는 ‘2014년 농업법안’(Agricultural Act of 2014)이 연방 의회를 통과, 오는 9월22일부터 가주를 비롯한 10개주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푸드스탬프 카드 사용 때 업소가 카드를 결제하는데 사용하는 EBT 단말기 설치비, 영수증 종이 비용, 거래 비용(transaction fee) 등에 대한 주정부 지원이 끊기게 돼 푸드스탬프를 받는 일반 업소들은 500달러 상당의 단말기 설치비용과 영수증 종이 비용, 월 평균 15센트 이상인 카드거래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김중칠 KAGRO 회장은 “2014년 농업법안 시행에 따라 협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지난 3월 뱅크카드 서비스와 맺은 MOU에 따라 뱅크카드 서비스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는 KAGRO 회원업소들은 거래 당 8센트의 비용을 부담하면 되며 월 거래건수가 1,000건을 넘을 경우 7센트의 비용만 지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단말기 구입비와 설치비, 영수증 종이 값에 대해서는 업소 부담이 없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오상준 뱅크카드 서비스 부사장은 “그렇지 않아도 영세 상인들의 비즈니스가 어려운 마당에 사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법안까지 통과돼 안타깝다”며 “KAGRO와 협력해 한인 업소들의 재정 부담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BT 단말기 관련 비용절감에 대한 상세정보를 원하는 KAGRO 회원들은 협회 사무실(323-731-8900)로 연락하면 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