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FA 대박 후 첫 시즌 부상·슬럼프로 고전
추신수는 5월 초까지는 쌩쌩 달렸으나 그 이후엔 최악의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7년간 1억3,000만달러라는 대박 계약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32)에게 올 시즌 전반기는 한마디로 온탕과 냉탕을 오간 악몽의 기억이었다. 5월초까지는 타격 여러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 모범적인 FA 계약 사례로 꼽힐 정도였으나 5월초를 정점으로 극심한 하향 일변도로 돌아선 끝에 전반기를 마칠 때쯤엔 가장 실망스런 FA 계약 케이스로 거론될 만큼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말았다.
추신수는 전반기에 90경기에 나서 타율 .242(322타수 78안타), 홈런 9개, 33타점, 47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362, 장타율은 .376에 그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평균치보다는 낫은 성적이지만 1억3,000만달러라는 엄청난 계약을 받은 선수로선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는 수치다. 지난 시즌 레즈에서 타율 .285, 21홈런, 20도루로 출루율 .423, 장타율 .46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난다.
사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161 저조한 성적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정작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바로 제 기량을 보이기 시작, 5월6일에는 타율이 .370, 출루율이 .500까지 치솟아 리그 최고의 톱타자 겸 최고 FA계약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가 정점이었던 것이 불행이었다. 이후 추신수의 타율과 출루율 모두 계속 하향세의 일방통행을 이어갔다. 문제는 발목부상이었다. 4월말 베이스를 밟던 중 발목을 다쳐 5게임을 결장한 추신수는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음에도 팀 사정상 라인업에 빨리 복귀해 계속 경기를 뛰어야 했고 이는 슬럼프로 직결됐다. 6월 한 달 간 추신수의 타율은 .179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레인저스는 주전선수들의 무더기 부상으로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에서 탈락했고 팀 분위기는 엉망이 됐고 이젠 내년을 대비한 ‘파이어세일’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추신수로선 FA로서 나선 첫 해에 힘겨운 시련을 맞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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