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건립준비위원회 회의에서는 지난 6월 한 한인교회가 기증한 부지가 조닝변경 문제로 무산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페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우리교회가 교회 내 땅 5에이커를 건립준비위에 내놓았지만 부지 용도변경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증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6월 당시 교회 땅을 커뮤니티 센터를 기증한다는 발표는 건립준비위 뿐아니라 한인사회에 희소식이 됐다. 지지부진해 보이던 센터 건립 추진에 활력이 돼 기금 모금에도 기대를 걸게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부지 기증이 무산됨으로써 센터 건립에 대한 희망과 신뢰가 힘을 잃게 됐다.
문제는 기증된 부지가 조닝 변경이 어려운 토지 임에도 검증 절차 없이 발표된데 있다.
카운티 정부의 지원을 과신해 조닝 변경이 용이할 것이라는 일부 예측도 부지 기증 발표를 서두르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교회 부지 기증이 정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고 너무 성급하게 진행됐다는 자기반성적인 얘기가 많았다.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섀론 불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은 “실망스럽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롤드 변 준비위 운영위원장은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얻는 것인데 이번에는 기증이 어떤 검증 절차 없이 언론에 공개돼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실현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데 따른 비싼 교육비를 지급한데 대한 안타까움이 배어 있다.
앞으로 이런 행태가 계속되어서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서 가장 중요한 한인들의 신뢰감을 얻기는 힘들다.
이제 건립 준비위는 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해 이번 경험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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