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e with your own feet.’란 말이 있다. 직역하면 너 자신의 발로 투표하라는 뜻이지만 불평이나 불만이 있으면 그렇게 불평을 늘어놓지 말고 네가 갈 데로 가라는 말이다. 어느 주에 살든, 어떤 직장이나 집단에 가든 선택은 철저하게 개인에 있지만 일단 소속된 다음에는 협조해야 한다는 미국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이다.”
미국사회 종합적 이해 도와
좀처럼 간파하기 힘든 미국인과 미국사회의 진면목을 파헤친 역작(力作)이 나왔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정운복 박사(원내사진)가 펴낸 ‘미국 미국인 미국사회’(지식과 감성 刊, 사진)는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측면에서 들여다본 종합적인 미국 이해서다.
이 에세이에는 미국정신, 미국과 미국인 일반론, 미국인의 의식과 인식, 사업적 기질과 생활문화, 흑인영가, 꺼지지 않은 불길, 미국의 제3국 인디언,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공개토론, 풋볼문화로 갈기를 세운 내용들이 463페이지에 담겨 있다.
정 박사는 “미국인들의 생각이나 감정, 사물에 대한 가치관이나 인생관 같은 것을 간파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며 “지난 40여년간 그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정리를 하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이질적인 문화권에서 온 이방인인, 한인의 눈으로 들여다본 미국이지만 그는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잣대로 접근했다. 그래서 자칫 주관적 오류가 듬성듬성하거나 딱딱하기 쉬운 책 읽기의 맛을 피했다.
정 박사는 충북 제천 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ROTC 1기로 복무한 뒤 도미해 센트럴 커네티컷 주립대에서 석사, 노바 사우스이스턴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무부 등 연방 부처에서 32년간 한국 관계 업무에 종사했다. 2012년에는 ‘워싱턴 비망록’을 펴내기도 했다.
저자 이메일 ubcheong@hanmail.net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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