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카운티경찰, DNA 대조로 이향숙씨 살해범 밝혀내
영구미제로 남을 뻔 했던 한인여성 피살사건이 진보된 과학수사로 인해 15년 만에 해결됐다.
볼티모어카운티경찰은 1999년 12월 13일 라이스터스타운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향숙(당시 27세, 미국명 Annelise, 사진)씨 살해 용의자를 DNA 대조로 밝혀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경찰은 또한 같은 방법으로 1994년 10월 5일 리버티 댐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카렌 브라운(32)의 살해 용의자를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의 이씨 및 브라운 살해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존 와처 경찰대변인은 “용의자들이 이미 사망해 기소할 수 없기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당일 오전 9시 31분께 고용주가 출근도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이튿날 부검 결과 둔기에 의한 충격과 질식이 사망 원인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당시 수집된 증거를 재검사, 한 품목에서 DNA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FBI의 DNA 인덱스 시스템을 이용해 찾아낸 용의자는 다른 살인사건으로 수형생활을 했고, 또 다른 사건으로 다시 체포되자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브라운 또한 부검 결과 둔기에 의한 충격과 질식이 사망 원인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FBI의 DNA 인덱스 시스템을 이용해 용의자의 신원을 찾아내고, 그가 교도소 수감 중 자연사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두 사건은 볼티모어카운티검찰에 의해 재검토돼 살인용의자들이 확인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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